로이 호치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훈련 캠프에 에이전트 출입 금지령을 내렸다. ⓒ 영국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최대훈 통신원] 잉글랜드 대표팀 훈련장에 특별령이 떨어졌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로이 호치슨 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캠프에 에이전트 출입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목적은 대표팀 정신무장이다. 호치슨 감독은 에이전트의 캠프 출입을 통제해 일부 선수들의 이적설로 인해 팀 분위기를 해치는 것을 사전 방지하고자 위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잉글랜드 대표팀 내에는 이적설에 연루된 선수들이 많다.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준 사우샘프턴의 아담 랄라나, 루크 쇼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을 받고 있고 맨체스터 시티의 제임스 밀너 역시 소속팀과의 재계약 문제에 걸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최근 캠프에는 에이전트의 모습이 많이 포착됐다. 클럽들의 발빠른 행보와 연관돼 있다. 클럽들은 월드컵이후 선수들의 몸값이 높아질 것을 우려해 월드컵 개막 전 영입을 마무리짓기를 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에이전트 출입이 금지됐지만 클럽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전망이다. 호치슨 감독은 자신이 금지하는 것이 에이전트가 훈련 캠프에 들어오지 말라는 것이지 "선수가 훈련 후 자유시간에 클럽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메디컬 테스트를 받으러 가는 것까지 막을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잉글랜드 대표팀은 오는 30일 페루와 A매치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관해 호치슨 감독은 "우리 팀은 정말 열정적이다. 많은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25명의 훌륭한 선수들이 있고 그들 모두 손을 '나를 뽑아줘'라고 말할 것이다. 팀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공격적으로 훌륭한 경기력을 펼친다면 좋은 성적은 따라 올 것"이라 말했다.
최대훈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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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