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 축구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포토데이 행사에 김영권이 포즈를 취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몸은 파주에 있지만 생각과 정신은 이미 브라질에서 상대팀 공격수를 막고 있다. 김영권이 2014 브라질월드컵을 앞두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홍명보호 초기 가장 큰 점수를 받았던 부분은 수비다. 선수 시절 명 수비수로 이름을 떨쳤던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만큼 수비라인은 빠르게 안정감을 잡았다. 청소년 시절부터 호흡을 맞춰왔던 김영권과 홍정호의 중앙 수비라인은 그중 단연 으뜸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유럽 강호들을 상대하면서 수비진이 흔들리고 있다. 가장 최근 평가전이었던 지난 3월 그리스전은 수비진이 여러 차례 상대 공격수들을 놓쳐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스전 이후 믿었던 수비진 조직력이 도마 위에 올랐으나 홍명보 감독은 여전히 신뢰를 보냈고 김영권은 브라질에서 러시아와 벨기에, 알제리 등 세계적인 공격수를 차단해야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26일 오후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김영권도 수비 불안에 대한 생각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아직 수비 전술 부분을 훈련하고 있지 않다. 전술 조직력은 이제 시작 단계"라며 "조직력은 자연스럽게 맞춰가는 부분이다. 우리끼리 대화를 통해 맞춰나갈 것이다"고 개선 방안을 설명했다.
현재 대표팀 수비라인은 조직력뿐만 아니라 경험에서도 약점을 보인다. 수비수로 발탁된 8명 중 월드컵 본선을 밟아본 선수가 없을 정도다.
김영권은 "월드컵 경험 부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홍)정호도 그렇고 (곽)태휘 형도 그렇고 다들 좋은 외국 리그에서 뛰고 있어 경험이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이 되지 않는 최후방 수비수인 만큼 김영권은 벌써 상대 주요 선수들을 막는 연습을 가상으로 하고 있다. 그는 "훈련할 때부터 상대 공격수를 생각하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쉴 때도 변함없다"고 웃어보였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