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한신전 강세를 이어갔다. 오릭스에서 소프트뱅크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치르는 첫 한신과의 교류전에서 역전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 후쿠오카(일본),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후쿠오카(일본), 신원철 기자] "기록은 기록일 뿐이다. 더 잘하고 싶다."
이대호는 23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교류전 한신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일본 프로야구 진출 이후 꾸준히 한신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냈던 이대호는 이날 경기에서도 강세를 이어갔다. 역전 결승타가 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그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한신전 성적이 좋았다'는 말에 "기록은 기록일 뿐이다. 더 잘하고 싶다"며 "내가 잘할수록 상대는 더 많이 준비할 거다. 차라리 못했으면 (상대가 방심할 테니) 편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더 잘하고 싶다'던 이대호는 이날 결정적인 홈런으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그는 1-2로 끌려가던 6회 무사 1,2루 역전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볼 3개를 가려내며 볼넷으로 출루하는 듯했지만, 곧 풀카운트가 됐다. 파울 2개로 타이밍을 가다듬은 이대호는 8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시즌 6호)을 때려냈다. 13일 만에 보는 '손맛'이었다.
한신전 강세는 여전했다. 오릭스 소속으로 뛰던 지난 2012~13시즌 한신전 성적은 24타수 9안타(3홈런)로 좋았다. 이대호는 이날 3경기 연속 완봉승을 노리던 한신 랜디 메신저를 상대로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최종 성적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역전포를 앞세워 한신을 4-2로 꺾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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