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신-소프트뱅크전에서 이대호와 오승환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대호가 역전 3점 홈런으로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등판할 여지를 없앴다 ⓒ 후쿠오카(일본),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후쿠오카(일본), 신원철 기자] 이대호와 오승환의 맞대결이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이대호가 속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오승환이 뛰고 있는 한신 타이거즈는 23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2014 일본 프로야구 교류전 경기를 치렀다.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 오승환과 국가대표 4번타자 이대호가 투·타 맞대결을 벌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불러모았지만, 결국 첫 경기에서는 만나지 못했다.
맞대결 가능성을 없앤 쪽은 이대호였다. 이대호는 1-2로 끌려가던 6회 무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랜디 메신저를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소프트뱅크 불펜이 4-2, 2점 차 리드를 지키면서 오승환이 몸을 풀 일도 없어졌다. 경기는 4-2로 끝났다.
경기 전 이대호는 "(오)승환이는 팀이 지거나 크게 이기면 안 나오니까(오승환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상대 선발부터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승환 역시 일본 취재진의 질문에 "나가라면 나가는 거고, 서로 잘하면 좋고"라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사실 맞대결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먼저 마무리 투수인 오승환이 등판한다는 보장이 없었다. 한신이 9회 3점 차 이하로 앞서 있을 때나 마운드에 오르기 때문. 등판한다 하더라도 소프트뱅크 타순에 따라 이대호를 상대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첫 경기에서는 오승환과 이대호의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한신과 소프트뱅크는 다음날인 24일 야후오쿠돔에서, 또 다음 달 8일과 9일에는 고시엔구장에서 교류전 경기를 벌인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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