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김형민 기자] FC서울이 두 마리 토끼 잡이에 성공했다.
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2라운드에서 성남FC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을 추가한 서울은 승점 12를 기록하며 9위로 두 단계 뛰어올랐다. 동시에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해 휴식기 전 좋은 분위기 조성에도 성공했다.
이날 두 가지 이상의 소득을 올린 귀중한 승리가 됐다. 우선 서울은 승점 3을 추가, 후반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전부터 승점 쌓기에 대한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승점을 일단 추가하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나중에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해지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내내 서울은 성남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득점 사냥에 어려움을 겪었다. 성남 수비벽과 박준혁 골키퍼의 선방을 넘어야 했다. 노력은 후반 42분 결실을 맺었다. 교체 요원 박희성이 일을 냈다. 차두리가 올려준 크로스를 박희성이 시저스 킥으로 마무리해 결승골을 작렬시켰다.
또한 서울은 스리백 카드에 대한 기대감도 안게 됐다. 이날 홈 경기에서 최용수 감독은 오랜만에 스리백을 꺼내들었다. 나름대로의 노림수가 있었다. 원톱 전술을 활용하는 성남 공격진 봉쇄에 스리백은 제격이 될 수 있었다.
동시에 공격적인 스리백을 통해 승리를 노리고자 했다. 최용수 감독은 성남에 대해 "수비가 견고하고 선수들 각자가 누구든지 일을 낼 수 있어 경계해야 하는 팀"이라며 스리백 활용 의도를 알 수 있는 언급을 전하기도 했다.
스리백은 좋은 효과를 보였다. 오스마르, 김진규, 김주영이 선 수비라인은 황의조, 제파로프 등이 선 성남 공격편대를 막아세웠다. 중앙 수비가 두텁자 침투가 강점인 성남 공격진도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서울은 무실점 방어에 성공하며 스리백의 성공에 한 걸음 다가섰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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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