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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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2연승' LG, 양상문 감독 '위기관리 능력' 통했다

기사입력 2014.05.14 21:58 / 기사수정 2014.05.14 23:17

신원철 기자
LG 양상문 감독이 2연승에 성공했다. 선발 임정우가 부상으로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적절한 투수 교체로 위기를 벗어났다 ⓒ 엑스포츠뉴스 DB
LG 양상문 감독이 2연승에 성공했다. 선발 임정우가 부상으로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지만 적절한 투수 교체로 위기를 벗어났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양상문 감독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난 경기였다.

LG 트윈스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5차전을 치렀다. 전날(13일) 경기에서 5-0으로 승리하며 양 감독 취임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LG는 이날 2-1로 승리했다. 시즌 첫 연승이다. 

과정이 중요한 경기였다. 선발 등판한 5선발 후보 우완 임정우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3회 1사 이후 이승화의 강습타구에 오른쪽 팔꿈치를 맞고 쓰러졌다. 더는 투구를 이어갈 수 없는 상황, 정현욱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경기 전 계획했던 교체였다. 양 감독은 경기 전 '임정우가 조기 강판당할 경우 누구를 내보낼 생각인가'라는 질문에 "신재웅과 윤지웅, 정현욱이 나갈 수 있다"고 대답했다. 대량 실점에 의한 교체는 아니었지만 어쨌든 임정우가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계획대로 정현욱이 마운드에 올랐다. 정현욱은 5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2⅓이닝 3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나머지 투수들은 짧게 끊어 던졌다. '결과론'일 수도 있지만 투수교체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졌다. 정현욱에 이어 신재웅(⅓이닝)-유원상(1이닝)-이동현(1이닝)-윤지웅(⅓이닝)-정찬헌(⅔이닝)-봉중근(1이닝)이 4⅓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투수전은 예상 밖이었다. 경기 전 양 감독은 "점수를 많이 내야할 거다. 라인업도 공격적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기는 시종일관 치열했다. LG가 1회 선취점을 냈지만 4회 동점이 됐다. 5회 이진영의 적시타로 2-1을 만들면서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다. 마운드가 흔들리지 않은 덕분이다. 

이날 많은 투수를 투입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운'도 따랐다. LG가 16일부터 진행되는 주말 3연전에서 쉰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양 감독 입장에서는 행운이 따른 셈이다. LG는 양 감독 취임 이후 2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올 시즌 첫 연승을 달성했다. LG가 '감독 교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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