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경기도 수원 박지성축구센터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지성이 퇴장하고 있다. 파주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산소탱크가 K리그 클래식에서 뛰는 모습은 끝내 볼 수 없었다. 박지성이 국내무대서 활약하는 모습은 바람에 그쳤지만 전설의 마지막 무대는 국내에서 펼쳐진다.
박지성이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박지성은 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의 박지성축구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5년 정들었던 그라운드를 떠났다. 퀸즈파크 레인저스(QPR) 복귀와 현역 은퇴를 두고 고민하던 박지성의 결심은 은퇴였다.
2000년 K리그가 아닌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 입단한 박지성은 이후 유럽으로 진출하며 탄탄대로를 걸었다. 그때마다 팬들은 TV 브라운관이 아닌 국내 그라운드에서 뛰는 모습을 고대했다.
비록 영웅의 가장 화려한 움직임을 직접 눈에 담을 수 없게 됐지만 박지성은 마지막 고별전을 국내 팬들 앞에서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지성이 PSV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한국을 찾는다. PSV는 이달 말 9년 만에 한국을 찾아 K리그 클래식 구단과 두 차례 친선 경기를 치른다. 당초 단순한 PSV의 방한경기였지만 박지성의 발표로 은퇴 경기가 됐다.
박지성의 행보는 계속 이어진다. 박지성은 수원 삼성(22일), 경남FC(24일)와 경기를 치른 뒤 인도네시아로 이동해 자선축구를 갖는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박지성은 7월25일 K리그와 함께 올스타전에 참가해 현역으로 뛰는 마지막 경기를 국내 팬들에게 선물한다.
모든 일정을 마무리한 박지성은 무거웠던 짐을 내려놓고 피앙새 김민지 전 아나운서와 결혼식을 올린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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