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에서 열린 레반테와 FC바르셀로나의 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에 출전한 리오넬 메시가 코너킥을 차기 직전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막판 대역전 득점왕에 성공할 수 있을까.
메시가 3년 연속 득점왕에 오를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메시는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알리칸테의 마르티네스 발레로에서 엘체와 2013-14시즌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에 나선다.
메시의 발에 팀과 개인의 운명이 걸렸다. 지난달 충격의 3연패를 당하면서 모든 대회서 트로피 경쟁이 뒤처졌던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가 주춤하는 사이 우승의 기회를 잡았다.
여전히 경기력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닌 바르셀로나기에 믿을 것은 오로지 메시뿐이다. 메시는 최근 리그에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지난달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메시의 골이 터지면 팀 승리만 따라오는 것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3시즌 연속 득점왕 가능성도 충분히 가능하다.
현재 메시는 리그 29경기에서 28골을 기록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1골·레알 마드리드)에 3골 뒤진 2위에 올라있다. 2경기를 남겨두고 다소 버거운 격차였지만 호날두가 잔여경기 결장이 유력하다는 소식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셀타 비고와 경기를 앞두고 호날두를 출전시키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앞두고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는 호날두를 보호하겠다는 뜻이다. 상황에 따라 최종전도 나서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27골로 득점 3위의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도 오른쪽 다리를 다쳐 말라가와 37라운드에 소집되지 못했다. 코스타도 복귀 시기를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맞추고 있다. 득점왕 경쟁은 마무리된 상태다.
따라서 이번 라운드에 득점왕 후보 3명 중 경기에 나서는 이는 메시뿐이다. 상대도 좋다. 엘체는 리그 14위에 머물고 있는 중하위권 팀으로 메시로선 3골의 격차를 단숨에 좁힐 수도 있는 기회다. 최종전이 아틀레티코인 점을 감안하면 엘체전은 메시의 득점왕 마지막 도전이다.
지난해 연말 허벅지 부상을 당해 2개월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하고도 득점왕 가시권에 도달한 메시가 대역전극을 보여줄지 엘체와 바르셀로나의 또다른 관전포인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