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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첫 득점포…제파로프의 역습이 시작됐다

기사입력 2014.05.03 15:53

김형민 기자
제파로프가 리그에서 첫 골맛을 봤다. 최근 서서히 출전 기회를 높인 제파로프는 이번 골로 확실한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 성남 구단 제공
제파로프가 리그에서 첫 골맛을 봤다. 최근 서서히 출전 기회를 높인 제파로프는 이번 골로 확실한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 성남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성남, 김형민 기자] K리그 클래식에 세르베르 제파로프(성남FC)의 역습이 시작됐다. 패배로 빛는 바랬지만 성남FC에게는 값진 소득이었다.

제파로프는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11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리그 첫 골을 신고하며 부활의 서막을 열었다.

시즌 초반 제파로프에게는 먹구름이 가득했다. 박종환 감독으로부터 "선수도 아니다"라는 혹평까지 들으며 출전 기회를 갖지 못했다. 하지만 상황은 급변했다. 박 감독이 사퇴 후 이상윤 감독 대행이 지휘봉을 넘겨 받으면서 제파로프에게도 기회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지난 FA컵에서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활약도 괜찮았다.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도움을 기록하는 등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번 포항전에도 제파로프는 모습을 드러냈다. 황의조 아래 처진 공격수 겸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했다. 임무는 공격 첨병이었다. 제파로프는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팀 역습에 힘을 보탰다.

첫 골맛을 볼 기회가 곧 찾아왔다. 전반 17분 김동희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빠르게 침투하다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제파로프가 키커로 나섰다. 자신이 있었다. 각종 세트피스 등에서 왼발 킥에 자부심을 갖고 있던 제파로프였다. 이번에도 왼발 킥이 무기로 활용됐다. 제파로프는 왼발로 침착하게 골문 왼쪽 상단을 정확히 꿰뚫어 선제골을 완성시켰다.

올시즌 K리그 클래식 첫 득점포를 쐈다. 동시에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였다. 지난 대구FC와의 FA컵 경기에서 정확한 왼발로 감아차는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했던 제파로프는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으며 확실한 부활 찬가를 울렸다.

자신감은 원할한 소통도 가져왔다. 그라운드에 선 제파로프는 수시로 동료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직접 손을 번쩍 들어 위치를 조정해주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후반전에도 좋은 슈팅을 선보였다. 후반 10분 골문 앞에서 기다리다 왼쪽에서 날아온 코너킥을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 라인을 넘기 직전 신화용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제파로프의 선제골 활약과 함께 성남도 날아올랐다. 성남은 후반 30분 정선호의 오른발 중거리포 결승골과 추가시간 김태환의 쐐기골로 포항을 3-1로 제압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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