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이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인더비에서 승리하며 FA컵 16강에 올랐다. 이외에도 K리그 클래식팀들이 자존심을 세웠다. 전북 현대, 성남FC 등이 16강행 열차에 올라탔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경인더비에 나섰던 FC서울이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울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120분 간 이어진 혈투 끝에 인천 유나이티드를 3-2로 누르고 16강에 올랐다.
먼저 앞서간 것은 서울이었다. 전반 시작과 함께 이상협의 프리킥을 심재혁이 헤딩 선제골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곧 인천의 반격이 시작됐따. 주앙 파울로가 전반 41분 절묘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전이 되자 서울이 다시 앞서갔다. 후반 2분 고광민이 그림 같은 오른발 중거리포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후반 21분 이석현이 동점골을 터트려 다시 승부는 원점이 됐다.
전후반을 2-2로 마친 두 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서울이었다. 연장 후반 5분 김진규의 크로스를 이웅희가 헤딩골로 마무리해 서울을 16강으로 인도했다.
광양에서 열린 호남더비에서는 전북 현대가 전남 드래곤즈를 제압했다.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16강전에서 전북은 카이오의 2골을 앞세워 전남에 3-1로 승리해 16강에 합류했다.
양 팀은 주전을 빼고 1.5군으로 경기에 임했다. 전북은 이동국, 이승기 등이 빠졌고 대신 이승렬, 권경원 등이 선발 출격했다. 전남은 레안드리뉴, 전현철, 심동운 등 주전과 벤치가 잘 조화된 멤버진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선제골은 전반 42분에 나왔다. 최보경이 머리로 전남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 넣었다. 전남은 박준태의 동점골로 반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후반 카이오의 맹활약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카이오는 침착한 페널티킥과 왼발 슈팅으로 이날 승리를 장식했다.
한편 성남FC도 FA컵 16강에 가세했다.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황의조의 선제결승골로 대구FC를 1-0으로 눌렀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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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