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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화가 난다" NC 김진성이 열 올린 이유는

기사입력 2014.04.30 01:27 / 기사수정 2014.04.30 11:38

신원철 기자
NC 마무리투수 김진성이 29일 마산 LG전에서 시즌 6호 세이브를 올렸다. ⓒ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NC 마무리투수 김진성이 29일 마산 LG전에서 시즌 6호 세이브를 올렸다. ⓒ NC 다이노스 구단 제공


[엑스포츠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당황한 모습 보인 게 화가 났어요."

NC 마무리투수 김진성이 달아오른 얼굴로 한 이야기다. 김진성은 29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세이브를 추가했다. 그는 3-2로 앞서던 9회 2사 만루에서 최경철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시즌 6호 세이브를 올렸다. 

김진성은 타자 최경철을 상대하기 위해 공 8개를 던졌다. 그 사이 우여곡절이 있었다. 홈스틸을 시도하던 3루주자를 의식한 나머지 투구 전 정지 동작이 평소보다 짧아졌다. 3루주자 박용근과 LG 코칭스태프는 이를 놓치지 않고 보크를 주장했다. 그러나 심판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공 8개를 던지고 '1아웃 세이브'를 올린 김진성은 경기가 끝난 뒤 "떨리는 것보다 당황한 모습을 보여준 게 화가 난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상대 홈스틸 시도에 대해 "당황스러웠다"며 "그래도 공부는 됐다. 다음에 같은 상황이 생기면 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에는 그런 거 못 하게 더 강하게 나가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세이브 상황에서의 등판은 정확히 일주일 만이었다. 김진성은 22일 문학 SK전에서 최정에게 역전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26일 두산전에 등판했지만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다. 그는 끝내기 홈런을 내준 상황에 대해 "국내 최고 타자를 너무 쉽게 상대했다"며 "팀에게는 미안하지만(자신에게는) 공부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세이브를 추가하면서 이 부문 3위로 올라섰다. 12경기 9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은 4.82로 낮다고 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얼굴에는 자신감이 흘러넘쳤다. 그는 "저보다 뛰어난 선수들도 블론 세이브 하더"라며 "감독님이 어려운 상황에서 내보내주신 것에 감사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기에 내보내주셔서 감사하고, 씩씩하게 던지지 못해서 감독님께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김진성은 경기 후 '얼굴이 붉어졌다'는 말에 예상 못한 답변으로 웃음을 유도했다. 그는 "얼굴은 어제 시술을 받아서 그렇다"며 웃었다. 김경문 감독조차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던 결정적 상황도 금방 털어낸 표정이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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