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볼스테드가 29일 잠실 넥센전에 선발 등판했다 ⓒ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두산 베어스 크리스 볼스테드가 넥센 타선에 뭇매를 맞았다.
볼스테드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넥센 강타선에 뭇매를 맞았다. 볼스테드는 총 90개 공을 던지며 안타 10개를 맞았다. 볼넷은 2개, 삼진은 3개였다.
볼스테드가 이날 던진 90개 공 가운데 속구(투심)가 56개였다. 102개 중 속구 49개를 던진 앞선 23일 대전 한화전 보다 속구 비중이 늘었다. 속구 위주의 피칭은 경기 초반 효과를 봤다. 볼스테드는 2회까지 큰 위기 없이 넥센 타선을 봉쇄했다. 그러나 이닝이 거듭 될수록 구속이 저하됐고 이에 따라 변화구도 힘이 떨어져 집중타를 허용, 마운드를 오래 지키지 못했다.
1회 장타를 내줬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볼스테드는 1사 후 넥센 외국인타자 로티노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다.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낸 상황에서 볼스테드는 이택근을 3루 땅볼, 박병호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에는 강정호, 김민성, 이성열을 깔끔하게 삼자 범퇴로 요리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으로 1-0에서 시작한 3회. 볼스테드는 선두타자 문우람에 안타를 맞았다. 타구는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 애매한 곳에 떨어졌다. 서건창에 좌전 안타를 맞은 뒤 도루까지 허용해 1사 2,3루에 몰렸다. 위기에서 볼스테드는 첫 타석에서 장타를 맞은 로티노에 우전 안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택근을 상대로 146km 속구를 던져 4-6-3 병살타를 이끌어 내 위기에서 벗어났다. 볼스테드와 두산 내야진의 환상 호흡이 빛난 장면이었다.
계속 어려운 승부를 했다. 볼스테드는 4회 박병호의 좌전 안타와 김민성의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1사 2,3루에 몰렸다. 후속타자 이성열과의 승부에서 2루수 땅볼을 이끌었다. 공을 잡은 두산 2루수 오재원은 이성열을 1루에서 처리하는 대신 홈으로 향하던 박병호를 잡아내려 했으나, 박병호의 발이 빨랐다. 1-2를 허용한 순간이다.
이후 볼스테드는 후속타자 문우람의 유격수 앞 땅볼을 이끌어냈다. 이 때 두산은 6-4-3 병살타로 이닝을 매듭지으려 했다. 그러나 유격수 김재호의 토스가 늦어지면서 주자가 1루에서 살았다. 결국 두산은 이후 서건창의 안타 때 홈으로 파고들던 문우람을 홈에서 잡아내며 어렵사리 이닝을 끝냈다.
결국 5회를 매듭짓지 못했다. 볼스테드는 선두타자 로티노에 볼넷을 내준 후 이택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놓였다. 위기에서 볼스테드는 박병호를 몸쪽 속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4번타자'의 방망이를 헛돌렸으나 계속해서 타석에 들어선 타자들의 방망이도 매서웠다. 볼스테드는 후속타자 강정호와 김민성, 이성열에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점을 더 내줬다. 결국 두산 벤치는 마운드를 교체했다.
볼스테드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88이 됐다.
두산 볼스테드가 29일 잠실 넥센전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 잠실 김한준 기자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