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전 1회에 박종윤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뒤 고개숙인 나이트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가 시즌 다섯번째 선발 출격에 나선다. 여러모로 어깨가 무겁다.
나이트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4경기에 나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하고 있는 나이트는 아직까지 자신의 진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4경기 중 퀄리티스타트는 1번에 불과했고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경기도 2번 있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23일 롯데전에서는 '최악투'를 펼쳤다. 당시 1회에만 홈런 2방으로 3점을 내준 후 4이닝동안 8피안타(3홈런) 4탈삼진 3사사구 8실점(7자책)을 기록해 팀의 2-10 패배를 지켜만봐야 했다.
지난주 휴식기를 마치고 홈 6연전을 치른 넥센은 롯데-삼성과 3승 3패의 성적을 거뒀다. '반타작'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지만 나이트를 비롯해 선발진이 무너진 경기가 많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올 시즌 넥센은 조상우-한현희-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견고히 가동하고 있다. 마정길, 송신영의 호투도 돋보인다. 선발 6명이 도합 8승을 챙긴 반면, 구원승이 6승에 달한다. 이만큼 선발들이 줄줄이 무너지자 염경엽 감독도 결단을 내렸다.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강윤구를 2군으로 내려보냈고, 시즌 초반 부진해 2군행을 지시했던 오재영을 불러 올렸다. 6선발 후보였던 금민철도 출전 기회를 얻었다.
필승조와 더불어 방망이도 리그 정상급이다. 넥센은 29일 경기전까지 팀 타율 2할8푼8리로 9개 구단 가운데 1위, 팀 홈런 1위(30개), 팀 안타 2위(220개), 팀 타점 공동 2위(121타점), 팀 출루율 1위(0.377), 팀 장타율 1위(0.480)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동료들을 믿고 본인의 페이스대로만 던진다면, 선발 투수가 승리를 챙길 확률이 가장 높은 팀이기도 하다.
나이트가 '8실점의 악몽'을 딛고 두산전에서 본인과 팀 선발진의 명예를 바로 세울 수 있을까. 선발 맞대결 상대는 지난 2일 넥센전에서 시즌 첫승을 거뒀던 크리스 볼스테드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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