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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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 세이브' LG 봉중근이 떠올린 두 가지 기억

기사입력 2014.04.26 07:30 / 기사수정 2014.04.26 01:48

신원철 기자
봉중근이 25일 KIA전에서 천금같은 세이브를 올렸다. ⓒ 잠실 김한준 기자
봉중근이 25일 KIA전에서 천금같은 세이브를 올렸다. ⓒ 잠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작년 광주 경기가 생각났다."

LG가 KIA를 잡고 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세이브를 올린 봉중근은 지난 시즌 '좋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5월 19일과 6월 2일. 공교롭게도 상대는 모두 KIA였다.

LG 트윈스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선발 류제국이 6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3-2로 역전한 상황에서 봉중근이 9회 1사 이후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끝냈다. 

봉중근은 경기가 끝난 뒤 '2아웃 이후 선수들이 덕아웃 앞으로 나와 있더라'라는 말에 "작년 광주 경기가 생각났다.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광주 경기는 지난해 6월 2일 KIA전이었다. 당시 LG는 0-4로 끌려가다 9회 동점, 10회 역전에 성공하며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봉중근은 당시 9회 마운드에 올라 2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이 승리로 24승 23패를 만들었다. 극적인 승리의 기억은 팀의 상승 동력으로 이어졌다. LG는 6월에만 16승 5패(승률 0.762)로 월간 승률 1위를 기록했다.

한 가지 더. 이날 선발투수는 류제국이었다. 그는 지난해 5월 19일 한국 프로야구 첫 경기를 치렀다. 류제국은 이날 5⅓이닝 4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데뷔전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이 경기 전까지 14승 20패로 5할 승률에 '-6'을 찍고 있었으나 류제국의 등장 이후 상승 곡선을 그렸다.

로테이션을 지키는 선발투수 한 명은 팀에 큰 시너지 효과를 불어 넣었다. LG는 2012시즌까지 에이스 역할을 했던 벤자민 주키치의 부진 속에서도 한 시즌을 무사히 치를 수 있었다. 류제국은 20경기에 등판해 개인 12승을 기록하며 승률 1위에 올랐다. 팀은 이 20경기에서 17승을 올렸다. 

봉중근은 '지난 시즌 류제국이 KIA전에 처음 나와서 첫 승을 올렸다'는 이야기에 "오늘 (류) 제국이 공에서 '에이스'다운 모습이 보였다. 내일도 우규민이 잘해준다면 반전이 있을 거다. 분위기를 바꾸는 게 우선이다"라고 전했다.

LG는 5승 1무 14패로 5할 승률에 '-9'를 기록하고 있다. 남은 108경기에서 봉중근이 바라는 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까. 김기태 감독이 조기 사퇴라는 강수를 뒀다. LG 입장에서는 불리한 일들 투성이. 하지만 남은 108경기는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긴 시간이다. 난국을 타개해야 할 이들은, 또 할 수 있는 이들은 결국 선수들이다. 

LG는 25일 KIA전에서 3-2로 승리했다. 봉중근이 9회 1사 이후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졌다. ⓒ 잠실 김한준 기자
LG는 25일 KIA전에서 3-2로 승리했다. 봉중근이 9회 1사 이후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졌다. ⓒ 잠실 김한준 기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LG 봉중근, 25일 경기가 끝난 뒤 하이파이브하는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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