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릴 라빈 '헬로 키티' 뮤비 ⓒ 해당 영상 캡쳐
▲ 에이브릴 라빈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팝가수 에이브릴 라빈의 신곡 '헬로 키티' 뮤직비디오가 때아닌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에이브릴 라빈은 22일(현지시간) 유튜브와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새 싱글앨범 '헬로 키티'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헬로 키티'는 '카와이'라는 외침으로 시작해 강렬한 일렉트로닉 음으로 도배됐다. 앞선 그의 히트곡 '스케터 보이'와 '컴플리케이티드'와 같은 강하고 신나는 록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음이 흥을 돋구었다. 팝-펑크 말괄량이다운 에이브릴 라빈의 색매력이 가득 담겼다.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에이브릴 라빈은 알록달록한 독특한 의상을 입고 일본 시내를 돌아다닌다. 소품과 배경을 비롯해 해당 뮤비는 철저히 캔디컬쳐(한 편의 순정만화처럼 귀엽고 발랄하면서 화려한 순수 감성 문화코드)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일본 문화를 대표하는 '헬로키티' 캐릭터가 뮤비 곳곳에 등장한다.
에이브릴 라빈 뒤에는 붉은색 단발 머리를 한 무표정의 일본 여성 댄서들이 함께 한다. '헬로 키티', '아리까또', '카와이' 부분에 맞춰 댄서들은 무표정으로 기계와 같은 모습으로 춤을 춘다.
초밥을 기다리는 에이브릴 라빈의 모습 또한 키치하며 유쾌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스꽝스러운 댄서들의 모습이 아시아 여성에 대한 비하가 담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에이브릴 라빈은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인종차별주의자? 하하하. 난 일본 문화를 사랑하고 내 인생의 반을 일본에서 보냈다. 내가 도쿄에서 뮤직비디오를 찍었다"라고 적극 해명글을 게재했다.
에이브릴라빈은 지난 2월 19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더 에이브릴 라빈 투어 인 서울'의 오프닝 곡으로 '헬로 키티'를 선곡하는 등 이 곡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에이브릴 라빈 만의 파워풀한 보컬과 활기찬 멜로디 그리고 솔직 당당한 가사는 여전히 곡 속에 살아 있었다. 이번 신곡이 일렉트로닉 음악으로의 변신이 아니라 엉뚱한 논란으로 화제에 올라 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