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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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김기태를 향한 목소리 “꼭, 재기하길”

기사입력 2014.04.25 13:22 / 기사수정 2014.04.25 18:31

임지연 기자
LG 김기태 감독이 지난 23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야구인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한국야구를 위해 재기하길.”

긴 페넌트레이스 가운데 이제 막 20여 경기를 치른 상황. 지난해 LG를 11년 만에 가을잔치로 이끈 김기태 감독이 갑작스러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야구계는 충격에 빠졌다.

한화 김응용 감독은 24일 대전 두산전을 앞두고 “경기장에 와서 소식을 들었다. 왜 그렇게 성급하게 결정을 했나”며 잠시 침묵을 유지했다.

한화는 지난 주말 LG와의 주말 3연전을 소화한 후 두산과 주중 3연전을 치렀다. 김 감독은 두산과의 1차전을 앞두고도 “LG는 치고 올라갈 수 있는 힘이 있다. 5월쯤에 올라갈 것이다. 선수들이 좋지 않나. 그리고 작년에도 잘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날 역시 이 말을 반복하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기태 감독과 광주일고 선후배 사이인 한화 이종범 코치는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랐다. 23일 경기 후 아내가 전화로 알려주더라. 이제 새 시즌 20경기를 치렀을 뿐이고 지난해 잘했는데…”라면서도 “그런데 성격을 생각하니 (결정이)이해가 된다. 선수 시절에도 고참 이기에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고 나서서 했던 사람이다. 감독이라 책임을 지려고 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종범 코치가 말하는 ‘인간 김기태’는 책임감 있고 남자다운 사람이었다. 이 코치는 “힘들거나 스트레스 있는 부분도 전혀 내색 안 하는 사람이다. 쉬면서 마음 편하게 2년 동안 경험을 되새기며 진로에 대해 고민하길 바란다. 또 재기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두산 송일수 감독도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송 감독은 “김 감독과 요미우리 코치시절부터 따로 식사를 해왔다. 처음 감독이 됐을 때 가장 좋아해 준 것도 김기태 감독이었다”면서 “20경기도 안 치르고 사퇴해서 정말 유감이다”라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일본에서도 평이 좋았다. 선수들에 애정을 가진 지도자였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갈 때 요미우리 대표가 남아달라고 할 정도였다”면서 “5월5일 라이벌 LG와의 경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김 감독과 멋진 승부를 벌이고 싶었는데 안타깝다. 김 감독은 젊다. 한국야구를 위해 다시 유니폼을 입고 현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김기태 감독이 떠난 LG는 조계현 수석코치가 이끌고 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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