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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있었던 삼성 류중일 감독의 여유

기사입력 2014.04.22 21:26 / 기사수정 2014.04.23 09:35

김덕중 기자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는 삼성 류중일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는 삼성 류중일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대구, 김덕중 기자]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의 여유는 여전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2일 대구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경기에서 선발투수 장원삼의 호투와 4회 터진 이흥련의 3타점 싹쓸이 3루타 등에 힘입어 8-1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7승 9패를 기록하며 중위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초반 다소 부진하지만 경기 전 만난 류중일 감독은 특유의 경상도 말투로 "괜찮다"고 답했다. 류중일 감독은 "올시즌 패했던 경기는 선발진이 일찍 무너졌던 경우가 많았다. 토종 선발 4명이 잘 돌아가야 한다. 초반에 어느 정도만 막아주면 따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과연 그랬다. 이날 삼성 선발 장원삼은 1회 조쉬벨에게 희생타로 1실점 하기는 했지만 이후 안정을 찾으며 6회 마운드를 안지만에 넘겨주기까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마운드가 안정되자 타자들도 힘을 냈다. 1회말 채태인의 희생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4회말 이흥련이 3타점 3루타로 점수차를 벌렸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진이 특히 안정되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이기는 경기를 하다 보면 안지만, 심창민 등 중간계투를 투입할 수 있다. 그게 안되다 보니 패하는 경기가 많았던 것"이라며 "선발진이 괜찮아질 것이다. 마틴이 그랬고 오늘도 기대한다. 토종 선발도 안정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류중일 감독의 예상 시나리오는 그대로 실현됐다. 6회 2사서 장원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은 7회까지 LG 타선을 틀어막았다. 타석에서도 6회 김상수, 나바로가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2점을 더 달아나 7-1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안지만에 이어 박근홍, 김희걸이 계투했다. 실점은 없었다.

류중일 감독은 23일 LG전 선발로 백정현을 예고했다.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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