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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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수걸이포 신고…주춤하던 두산 김현수 살아났다

기사입력 2014.04.19 21:28 / 기사수정 2014.04.19 23:12

임지연 기자
두산 김현수가 19일 잠실 롯데전 1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때렸다. ⓒ 두산 베어스 제공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주춤하던 김현수의 방망이가 춤췄다. 마수걸이포 홈런을 신고하며 엔진에 시동을 걸었다.

김현수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2차전에 3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3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현수의 타율은 1할8푼이었다. 홈런은 하나도 없었고, 타점도 지난 9일 잠실 SK전에서 올린 1타점이 전부였다. 장타율은 2할2푼2리, OPS 0.513에 그쳤다. 김현수답지 않은 성적이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도 초반 흐름이 좋지 못했다. 김현수는 2013시즌 3월 타율 5할 1홈런 4타점, 4월 타율2할6푼5리 2홈런 11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길어지는 김현수의 부진에도 두산 송일수 감독은 신뢰를 보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송 감독은 “쉰다고 컨디션이 올라오는 게 아니기 때문에 계속 경기에 출전시켜 감을 끌어올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김현수는 중심타자다. 꼭 해줘야 할 역할이 있는 선수”라고 김현수를 독려했다.

송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김현수는 이날 네 차례 출루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김현수는 1회초 상대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볼넷을 얻었다. 이어 후속타자 호르헤 칸투의 3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3회말 다시 마주했다. 김현수는 송승준의 높은 공을 공략해 외야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타구는 담장까지 뻗어 갔으나 펜스 바로 앞에서 우익수 손아섭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5회 끝내 담장 밖으로 공을 날렸다. 1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송승준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풀카운트 승부 끝에 145km 몸쪽 직구를 때려 우월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15경기 만에 터진 시즌 첫 홈런포였다.

또 김현수는 5-5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상대 투수 김성배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 찬스를 만들었다. 두산은 김현수와 끝내기 안타를 때린 양의지의 활약을 앞세워 6-5로 승리했다.

경기 후 김현수는 “오늘 잘 쳤다고 해서 내일도 잘 치라는 법은 없다. 그저 한 경기에서 홈런을 때렸을 뿐”이라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김현수는 두산의 간판타자다. 그는 지난해에도 팀내 최다 타점과 홈런을 기록하면 팀 공격을 이끌었다. 길어진 부진에 스스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김현수는 “지금껏 못해서 마음이 무거웠다. 나 때문에 감독님과 코치님들도 마음 고생을 하셨다. 코치님들께서 나보다 더 후련해하셨으면 좋겠다”면서 “홈런을 친 것 보다 이긴 게 제일 좋다. 오늘은 조금이나마 팀 플레이를 한 것 같다”고 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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