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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노리는 두산, 살아나라 에이스 니퍼트

기사입력 2014.04.16 12:33 / 기사수정 2014.04.16 15:02

임지연 기자
두산 더스틴 니퍼트가 16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다. ⓒ 엑스포츠뉴스DB
두산 더스틴 니퍼트가 16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살아나라, 에이스.’

올해로 4년째 두산 유니폼을 입은 더스틴 니퍼트는 두산 마운드의 중심이다. 단연 ‘에이스’였다. 니퍼트는 지난 3시즌 동안 77경기에 등판해 38승 20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하며 두산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올시즌 출발이 다소 불안하다. 니퍼트는 현재까지 3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6.88을 기록 중이다. 피안타율은 3할1푼9리에 이르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경기가 한 차례도 없다. 지난해 성적과 비교해 봐도 초반 흐름이 좋지 않다. 2013시즌 니퍼트는 4월 4경기에 등판해 3승1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할 만큼 좋았다.

니퍼트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두산 송일수 감독과 권명철 투수코치는 ‘에이스’를 향한 신뢰를 보냈다. 송 감독은 “니퍼트가 잘하고자 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경기가 잘 안 풀리다 보니 쉽게 흥분했다. 이에 컨트롤이 흔들렸다“면서 ”구위나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권 코치는 “잘하려고 노력 중이니 좋아질 것이다. 지난해보다 몸 상태도 훨씬 좋다. 9일 SK전에 앞서 불펜피칭 42개를 소화했는데 좋았다. 그날 경기 후 ‘미안하다’는 말을 하더라. 그 말을 듣는데 코치로서 마음이 짠했다. 그래서 ‘너는 잘할 수 있다’고 해줬다. 에이스를 믿는다”고 했다.

두산은 전날(15일) 삼성과의 1차전에 승리함으로써 시즌 전적 6승6패, 5할 승률을 만들었다. 주춤했던 초반 페이스를 딛고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기회다.

​에이스가 제 역할을 해줘야 할 차례다. 니퍼트는 16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한다. 니퍼트는 삼성에 강했다. 지난해 3번 만나 3승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1.89. 니퍼트가 지난 부진을 씻고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상대는 삼성의 좌완 에이스 장원삼이다. 장원삼은 시즌 첫 등판이던 1일 대전 한화전에서 5⅓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음 등판이던 6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1승을 수확했다.

1차전 선발로 나섰던 릭 밴덴헐크가 1이닝을 소화한 후 어깨 통증을 호소해 조기 교체됐다. 주중 첫 경기부터 많은 불펜진이 마운드에 올랐다. 삼성 입장에선 장원삼의 호투가 절실하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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