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이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휴식 후 돌아온 두산 베어스가 달콤한 승리를 맛봤다.
두산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1차전에서 선발 유희관의 8⅔이닝 1실점 호투와 민병헌의 홈런포 등을 앞세워 4-1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6승6패, 5할 승률을 기록하게 됐다. 반면 삼성은 4승7패가 됐다.
130km대 직구를 뿌리는 두산 좌완 유희관과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뿌리는 삼성 우완 릭 밴덴헐크가 선발투수로 나섰다. 그러나 변수가 생겼다. 1회를 삼자범퇴로 잘 마무리한 밴덴헐크가 2회초 선두타자 홍성흔과 상대하는 과정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한 것. 결국 밴덴헐크는 1회까지 소화한 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8⅔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삼성 마운드를 꽁꽁 묶었다. 아웃카운트 26개를 잡아내면서 단 3안타만(1홈런) 내줬다. 야수들 역시 호수비로 유희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갑작스레 마운드에 오른 김희걸도 위력적인 공으로 두산과 맞섰으나, 포일로 선취점을 내준 점이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3회말 0-0 균형이 깨졌다. 선두타자 민병헌이 중전안타를 때리고 나갔다. 허경민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 김현수가 유격수앞 땅볼을 때려 번트로 진루시킨 선행주자를 아웃시켰다. 애써 만든 득점 기회가 날아가려는 찰나. 1루주자 김현수가 상대 포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4번타자 호루헤 칸투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1-0.
이어 두산은 5회초 삼성의 두번째 투수 차우찬을 두들겼다. 1사 후 민병헌의 솔로홈런과 2번타자 허경민의 발로 만든 1점을 더했다. 이어 7회말 민병헌의 1타점을 더해 4-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9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흔들림 없이 공을 뿌렸다. 유희관은 김상수와 정형식을 삼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완투승까지 남은 아웃 카운트는 1개. 유희관은 상대 외국인타자 나바로와 마주했다. 나바로는 유희관을 상대로 유일하게 안타를 기록했던 타자. 유희관은 나바로에 한 방을 맞았다. 4구가 그대로 통타당해 좌익수 뒤를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된 것. 결국 유희관은 후속타자 채태인에 중전안타를 맞은 후 마운드를 마무리 이용찬에게 넘겼다.
이용찬은 최형우에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타자 박석민을 삼진으로 처리, 팀의 승리와 유희관의 시즌 2승을 완성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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