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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로, 박지성 언급 "볼을 보고도 나만 따라다녔다"

기사입력 2014.04.15 18:27

조용운 기자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맨유 코리아 투어’ 공개 훈련에서 박지성이 처음으로 팀의 프리시즌 훈련에 참가했다. ⓒ 엑스포츠뉴스DB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맨유 코리아 투어’ 공개 훈련에서 박지성이 처음으로 팀의 프리시즌 훈련에 참가했다.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이탈리아 출신 미드필더 안드레이 피를로(유벤투스)가 자서전을 통해 박지성(PSV 아인트호벤)을 언급했다.

영국 언론들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일제히 피를로 자서전에서 나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대결에 대한 이야기를 발췌해 보도했다. 여기에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은 물론 박지성에 대한 짤막한 일화도 포함됐다. 

지난 2009-10시즌 AC밀란 소속으로 맨유를 만났던 당시를 회상한 피를로는 박지성에 대해 "그는 나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그의 속도는 전광석화와 같았고 온몸을 던져 수비했다. 때때로 손을 사용해 나를 겁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피를로의 말대로 당시 박지성은 밀란 전술의 핵인 피를로를 집중 봉쇄하기 위해 측면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됐고 퍼거슨 전 감독의 의도대로 90분간 피를로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당시 외신들도 맨유의 밀란전 승리 핵심으로 박지성을 꼽은 바 있다.

그러나 피를로는 이 모습을 두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그는 "퍼거슨 전 감독이 나를 막기 위해 비열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박지성은 나를 막아야 하는 임무를 잘 수행했지만 볼을 보고도 무엇인지 모르는 상태였다(He'd look at the ball and not know what it was for)"고 말했다.

이어서 "박지성은 유명한 선수였지만 자신이 경비견으로 활용되는 데 동의했다(Even though he was a famous player, he consented to being used as a guard dog)"고 비꼬았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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