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호텔킹'에서 우스꽝스럽게 묘사된 중국 재벌. ⓒ MBC 캡처
[엑스포츠뉴스=상하이(중국), 장지영 통신원] 지난 12일 드라마 ‘호텔킹’에 등장한 오만한 중국인 캐릭터로 인해 중국 인터넷이 시끌시끌하다.
중국의 포털사이트 '왕이위러(网易娱乐)'는 드라마 ‘호텔킹’ 속에서 묘사된 중국 재벌의 모습이 지나치게 우스꽝스럽다고 지적했다. ‘호텔킹’ 3회에 등장한 중국 여행사 총수 왕리친은 전신에 명품을 두르고 커다란 금 목걸이, 4~5개의 반지 등 각종 장신구를 착용했다. 또한 교양 없고 난폭한 행동으로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묘사됐다.
왕리친은 줄곧 오만한 표정을 지으며 “호텔까지 오는 여정이 지루하고 불편했다”, “호텔 직원들의 표정이 지나치게 경직돼 로봇 같다”는 등의 트집을 잡는다. 또한 프랑스 명품 바지에 와인을 쏟았다며 지배인을 거칠게 밀어 넘어트리고는 “중국 여관에서도 당신 같은 직원은 쓰지 않는다” 등의 폭언을 일삼았다. 끝내 지배인을 무릎 꿇리는 장면도 연출됐다. 와인에 대한 식견을 자랑하면서도 2000만원 상당의 와인과 6만 원짜리 와인을 구분을 하지 못하는 무지도 보였다.
드라마 ‘호텔킹’ 속 중국인의 모습이 우스꽝스럽고 난폭하게 묘사되자 중국 시청자들은 불쾌감을 나타냈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드라마 ‘호텔킹’ 작가와 감독은 중국인에게 사과하라”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중국 졸부를 제대로 묘사했다", "중국 졸부들의 생활을 그대로 반영했네!"라며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장지영 통신원
sports@xportsnews.com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