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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LG트윈스, 지난 시즌 출발과 비교해보면

기사입력 2014.04.14 14:21 / 기사수정 2014.04.18 18:36

신원철 기자
LG 트윈스의 2014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사진은 지난 시즌) ⓒ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의 2014시즌, 출발이 좋지 않다. (사진은 지난 시즌)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출발이 좋지 않다. LG가 4연패에 빠지면서 최하위로 떨어졌다.

LG 트윈스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가는 혈투 끝에 4-5로 졌다. 이날 패배로 LG는 4연패에 빠졌다. 11경기에서 3승 1무 7패, 순위는 단독 최하위가 됐다.

부정적인 면이 많이 드러난 시즌 초반이다. 승률부터 차이가 난다. LG는 지난 시즌 첫 11경기에서 7승(4패, 승률 0.636)을 올렸다.

가장 먼저 드러난 문제점은 경기 시간이 늘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LG 김기태 감독은 최근 경기 전 "어제 늦게 끝나서 미안합니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경기 시간이 길어진다는 것은 아웃카운트를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 늘어난 4사구와 실책이 가장 큰 원인이다.

첫 11경기만 두고 볼 때 볼넷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42개, 올 시즌에는 46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대신 몸에 맞는 볼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개였던 몸에 맞는 볼이 올 시즌에는 14개나 나왔다.

수비에도 균열이 생겼다. 11경기에서 실책 12개가 나왔다. 지난해에는 11경기 실책 10개로 출발해 128경기에서 실책 77개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초반 실책이 늘어나는 원인으로는 달라진 잠실 그라운드 환경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내야 그라운드가 지난해보다 단단해졌다.

▲ 2013시즌과 2014시즌, 출발을 비교해보면

지난해와 올해 첫 11경기만 비교해봤다. 현재까지 드러난 투수력은 분명 지난 시즌같지 않다. '투고타저'의 영향을 고려해도 마찬가지다. 피안타율과 평균자책점, WHIP 모두 리그 평균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은 반대였다. 선발투수의 퀄리티스타트는 지난 시즌 5경기에서 올 시즌 2경기로 줄었다.

앞서 살펴본 대로 볼넷 개수는 큰 차이가 없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지난 시즌 1.36이었던 것에 반해 올 시즌은 1.59로 높아졌다. 피안타율이 상승(0.246→0.289)했기 때문이다. 리그 평균(0.260→0.277)과 비교해보면 지금의 성적을 단순히 '타고투저'의 영향으로 치부하기도 어렵다. 한편 몸에 맞는 볼을 포함한 LG의 '이닝당 출루허용률+'는 1.74다. 

지난해와 올해 LG의 첫 11경기 성적을 비교했다. (2013시즌 기록 아이스탯 참조)
지난해와 올해 LG의 첫 11경기 성적을 비교했다. (2013시즌 기록 아이스탯 참조)


타격 지표는 좋아졌다. LG 역시 타고투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외국인타자 조쉬 벨의 가세는 홈런을 '확' 늘렸다. 지난 시즌 4개였던 홈런이 올 시즌 9개로 늘었다. 조쉬 벨은 홈런 5개로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벨의 가세가 장타율에 보탬이 됐다면, 적극성 대신 참을성을 장착한 박용택은 출루율에 도움을 줬다. LG의 팀 출루율은 4할에 가깝다(0.390). 

늘어난 병살타는 어떻게 봐야 할까. 지난 시즌 6개였던 병살타가 올 시즌에는 벌써 17개나 나왔다. 일단 출루 횟수가 늘어났다. LG는 올 시즌 단타 86개와 볼넷 67개, 몸에 맞는 볼 3개를 얻어냈다. 지난 시즌은 단타 80개와 볼넷 42개, 몸에 맞는 볼 7개를 기록했다. 1루를 자주 밟을 수록 수비 측에 늘어난 병살 플레이 기회를 제공한다.

최근 만난 상대 선발투수들이 '땅볼 유도형'이라는 점도 원인 가운데 하나다. 이재학과 찰리 쉬렉은 뜬공보다 땅볼 아웃이 많은 선수다. 병살타가 많다는 점이 아쉬울 수는 있지만, 공격적인 야구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나쁘게만 볼 수도 없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LG 트윈스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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