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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또 침묵, '천적' 전북 못 넘은 울산

기사입력 2014.04.12 16:26 / 기사수정 2014.04.12 16:50

조용운 기자
김신욱이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8라운드에서 풀타임 뛰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신욱이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8라운드에서 풀타임 뛰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 프로축구연맹 제공


[엑스포츠뉴스=전주, 조용운 기자] 김신욱이 침묵하면서 울산이 또전북 앞에서 작아졌다.

울산 현대는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8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전반 13분 김치곤이 공중볼 싸움 과정에서 이동국을 잡아끌었던 것이 문제였다. 주심은 이동국이 넘어지자 곧장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그대로 이동국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또 전주에서 울산의 행보가 멈췄다. 울산은 유독 전북에 약하다.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이자 최근 몇 시즌 우승을 놓고 다툴 전력을 비슷하게 갖췄음에도 이상하게 울산은 전북을 상대하기 힘들어한다.

특히 전주 원정은 더욱 아픈 기억만 있다. 울산은 지난 2010년 7월 이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을 이겨보지 못했다. 끝내 이번 경기까지 전북에 발목이 잡히면서 원정 무승은 8경기(1무7패)로 이어졌다.

천적관계를 끊지 못한 울산은 침묵한 김신욱의 결정력이 못내 아쉽다. 올 시즌 5골로 리그 득점 선두의 김신욱이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다. 시즌 초반 연속골 행진을 달리던 때와 페이스가 눈에 띄게 죽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 쌓인 피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울산이 구이저우 런허(중국) 원정과 주중 성남FC전에서 김신욱에게 최대한 휴식을 부여했지만 여전히 몸이 회복되지 않았다.

이날 김신욱은 윌킨슨과 김기희로 구성된 전북 중앙수비진과 90분간 치열하게 싸웠지만 이겨내지 못했다. 볼이 연결이 잘 되지 않자 아래로 내려가서 동료에게 머리와 발로 연계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런 부분에서도 전북 수비형 미드필더인 이강진에게 막혀 뜻대로 패스가 연결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자연스레 슈팅 기호도 줄어들었고 후반에야 헤딩 슈팅 1개를 시도한 김신욱은 골대를 벗어나는 볼을 보며 아쉬운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끝내 김신욱이 침묵한 울산은 줄곧 지켜왔던 선두를 내줬다. 더불어 김신욱이 골을 넣지 못한 경기는 패하는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패배보다 더한 과제를 안게 됐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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