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수비 공략에 어려움을 겪던 뮌헨은 단순함의 미학을 활용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 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끝내 공격의 실마리를 풀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뮌헨은 10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아레나에서 펼쳐진 2013-14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맨유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4강 진출의 주인공은 뮌헨으로 결정 났다. 지난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던 뮌헨은 합계전적 4-2 승리를 가져가며 맨유를 누르고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홈에서 펼쳐진 경기였지만 뮌헨에게 쉽지 않은 경기였다. 맨유의 수비벽을 뚫기 위해 갖는 노력을 했지만 쉽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중반부터 문제가 풀리기 시작한 공격력은 뮌헨에게 4강행 티켓을 선물했다.
뮌헨의 해답은 결국 단순함이었다. 전반전 내내 세밀한 패스 플레이로 득점찬스를 만들어 가려 했던 뮌헨은 견고한 맨유의 수비를 뚫지 못해 애를 먹었다. 후반 21분에는 마리오 괴체를 시작으로 프랑크 리베리, 토마스 뮐러로 이어지는 삼자패스가 긴밀하게 잘 연결됐지만 몸을 날리는 수비와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좋은 찬스를 놓쳤다.
득점이 간절했던 뮌헨의 가슴이 트인 순간은 후반 13분이었다. 1분 전 파트리스 에브라(맨유)에게 선제골을 내줬던 뮌헨은 곧바로 역공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마리오 만주키치가 헤딩골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실마리를 푼 것은 크로스에 이은 헤딩 한 방, 단조롭지만 정확한 득점 루트였다. 경기내내 일어나서 선수들을 향해 소리치며 답답함을 보였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두 번째 골의 과정도 복잡하지 않았다. 후반 23분 헐거워진 맨유 수비 사이로 로벤이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다. 공은 정확하게 토마스 뮐러에게 향했고 뮐러는 가볍게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마무리해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기세가 오른 뮌헨은 후반 31분 로벤의 추가골까지 보태며 3-1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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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