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만수 감독이 9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전날 경기를 복귀했다. 사진 = 이만수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엑스포츠뉴스=잠실, 임지연 기자] “후회 없는 경기였다.”
두산과 SK는 만날 때마다 명품 승부를 벌인다. 새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8일 경기도 그랬다. 양 팀 선발로 나선 크리스 볼스테드와 윤희상은 7이닝까지 마운드를 버티며 단 1점씩만 내줬다. 두 선발투수의 뒤를 든든하게 받친 야수들의 집중력도 빼어났다. SK-두산 양팀 야수들은 몸을 날려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며 ‘명품 승부’를 완성했다.
9일 2차전에 앞서 만난 SK 이만수 감독은 “1차전은 패했지만, 양팀이 정말 멋진 경기를 했다. 미련도 남지 않았다”고 밝힌 뒤 “윤희상이 정말 멋진 피칭을 해줬다. 두산이 몇 차례 안 되는 기회를 잘 살렸다.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진해수도 잘 던져 줬다”고 투수들을 독려했다.
팽팽하게 이어진 1-1 승부. SK는 8회초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1사 후 최정이 상대 야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루크 스캇의 안타까지 더해져 2사 1,3루가 됐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건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5번타자 박정권. 박정권은 상대 두 번째 투수 윤명준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때렸다. 그러나 두산 중견수 정수빈의 다이빙캐치에 평범한 플라이로 남게 됐다. 결국 SK는 8회말 고영민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내줘 아쉬운 1패를 안았다.
이 감독은 “박정권이 우중간 안타를 때렸을 때 사실 이기는 줄 알았다. 그런데 정수빈이 슈퍼맨처럼 잡아냈다”고 아쉬움을 삼킨 뒤 “양 팀 모두 멋진 경기를 했다”고 했다.
두산과 SK의 2차전도 명품 승부가 연출될 수 있을까. 이날 양 팀은 채병용과 더스틴 니퍼트를 앞세워 승리 수확에 나선다.
두산 정수빈이 8일 잠실 SK전 다이빙캐치로 팀을 구했다. 사진 = 정수빈 ⓒ 엑스포츠뉴스DB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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