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골을 터트린 뎀바 바가 아자르의 특별한 응원이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은 경기 후 뉴캐슬시절 팀 동료 요앙 카바예(PSG)와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있는 뎀바 바 ⓒ 레퀴프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뎀바 바(첼시)의 결승골. 에당 아자르는 알고 있었던 것일까. 결승골의 주인공, 바가 아자르의 특별한 응원이 있었다고 밝혔다.
첼시는 9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망(PSG)과의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1차전에서 1-3으로 패했던 첼시는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합계 3-3을 만들었고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 따라 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데일리 미러' 등 영국 매체들은 "사상 최대의 런던 극장"이라며 첼시의 4강 진출을 축하했다. 극장의 중심에는 바가 있었다. 후반전에 프랭크 램파드 대신 교체 투입된 바는 경기 종료 3분 전, 팀을 4강으로 인도하는 두 번째 골을 터트려 일등공신이 됐다.
후반 42분 사무엘 에투 등이 적극적인 슈팅을 시도하는 등 문전 혼전 상황이 펼쳐졌다. 그러던 중 왼쪽에서 공이 골문 앞으로 넘어왔고, 기다리던 바가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해 2-0 승리를 이끌었다.
바는 자신의 결승골의 뒤에 아자르의 응원이 있었다고 밝혔다. 아자르는 전반 18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돼 남은 시간 동안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 과정에서 옆자리에서 출격만을 기다리고 있던 바에게 "기회가 올 것이다. 오늘 분명 네가 골을 넣을 것"이라고 격려했다는 것이 바의 설명이다.
바는 "아자르가 전반전이 끝난 이후 계속 '오늘 득점할 수 있을 것이다. 너를 위한 경기다'라고 내게 말해줬다"고 말한 뒤 두 손을 하늘 위로 올리면서 "오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신이 내게 골을 선물해 주셨다"면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골로 첼시는 물론 바도 전환점을 마련했다. 팀내 주전경쟁에서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던 바는 첼시에게 중요한 득점을 선사하며 무리뉴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그는 "이번 시즌 나는 정말 운이 없었다"면서 "오늘 밤 나는 드디어 해냈고 팀을 위해 골을 넣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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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