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공격진 위치를 재조정했다. 메시가 날개로 내려 오고 파브레가스가 최전방에 선다. ⓒ 문도 데포르티보 홈페이지 캡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FC바르셀로나가 비장의 승부수를 준비하고 있는 눈치다. 공격진 위치 조정으로 문제의 실마리를 풀겠다는 각오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비센테 칼데론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013-14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갖는다.
바르셀로나로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졌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탓에 원정 2차전이 다소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지난 1차전에서 문제가 됐던 공격력에도 일정 부분 조정이 필요하다.
2차전의 중요성을 감안해 타타 헤라르드 마르티노 감독은 회심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8일 바르셀로나의 훈련 소식을 전하며 달라진 바르셀로나 전술의 면면을 소개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위치 조정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네이마르 다 실바가 있다. 마르티노 감독은 지난 1차전에서 네이마르를 오른쪽 날개로 활용했다. 하지만 효과가 미비했다. 오히려 불편한 모습을 보여 전체적인 공격 밸런스을 깨뜨렸다고 마르티노 감독은 봤다.
네이마르의 위치가 변경되면서 전체적인 공격편대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바르셀로나B팀과 후베닐A팀으로 구성된 연합팀과의 연습경기에서 마르티노 감독은 네이마르를 왼쪽에 세우고 리오넬 메시를 오른쪽,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최전방 '폴스9'으로 기용했다. 네이마르의 이동 하나로 메시가 날개로 내려가고 파브레가스가 전방으로 올라간 결과다.
새로운 진용을 시험한 마르티노 감독은 만족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가 오른쪽으로 이동하면서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이 생겼다는 평가다. 우선 오른쪽 풀백 다니엘 알베스의 공격 가담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메시가 중앙으로 자주 이동하면서 알베스가 침투할 공간이 많이 생긴다는 분석이다.
이어 중원도 더욱 단단해졌다. 안드레이 이니에스타의 애매모호했던 위치가 확실해지면서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활약도 동반 상승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날개로 내려 선 메시 역시 더욱 넓은 활동 영역을 부여받음에 따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맹활약을 기대하도록 만들었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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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