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울산, 신원철 기자] "컨디션(문제) 보다는 구종이 노출된 것 아니겠나."
'투수왕국' 삼성이 심상치 않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기대했던 선발투수들이 지난 시즌같은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의 진단은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은 6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전을 앞두고 선발투수들의 공이 맞아나가는 것에 대해 "컨디션(문제) 보다는 구종 노출이 원인인 것같다"고 말했다. 삼성 선발투수들은 개막 이후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 시즌 선발 평균자책점은 4.06이었다.
류 감독은 "변화구 개발을 더 해야한다"라며 "처음 상대하면 투수가 유리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타자가 더 유리하다. 누가 뭘 던지는지 타자들이 다 안다"고 말했다. 또한 "장원삼과 윤성환, 배영수가 수년 동안 삼성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변화구 혹은 타이밍을 뺏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물론 류 감독도 새 변화구를 연마하기가 쉽지 않음은 알고 있다. 그는 "구종 개발하는 게 물론 어렵다. 슬라이더와 커브 둘 다 잘 던지기가 쉽지 않다"며 "오승환이 '돌직구'에 느린 커브까지 던졌다면 아무도 못 쳤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6일 롯데전 선발은 장원삼이다. 1일 한화전에서는 5⅓이닝 8피안타(1홈런) 3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롯데전 성적은 4경기 3승, 평균자책점 3.91이다. 장원삼이 류 감독의 기대대로 '다른 해법'을 찾아낼 수 있다면 마운드 구상도 한결 편해진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삼성 류중일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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