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오후 6시 30분 서울 목동구장
넥센(2승 1패,승률 0.667·공동 1위) vs 두산(1승 2패,승률 0.333·공동 6위)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투수 크리스 볼스테드가 한국리그 정식 데뷔전을 치른다. 첫 등판부터 그의 어깨는 무겁다.
두산은 2일 오후 서울 목동구장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시즌 2차전을 치른다. 두산으로써는 전날 패배가 다소 쓰라리다.
두산은 1일 넥센과의 1차전에서 선발 유희관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중간 계투진의 부진과 잔루 행진으로 추가점을 얻지 못하며 3-9로 역전패 했다.
무엇보다 아쉬운 부분은 시즌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마운드가 튼튼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두산은 LG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상대 선발 김선우를 일찍 끌어내려 승리했지만, '에이스' 니퍼트가 불안했다. 다음날에도 선발 노경은이 4이닝 6실점하며 강판됐고, 이어 등판한 정대현, 최병욱, 윤명준, 오현택도 모두 실점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 데뷔전에서 눈도장 찍을까?
넥센과의 1차전도 마찬가지다. 유희관은 5⅔이닝 9피안타(1홈런) 5탈삼진 무사사구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비교적 좋은 투구 내용을 남겼다. 문제는 불펜이었다. 홍상삼이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볼넷, 몸에 맞는 볼, 만루홈런으로 유희관의 책임 주자 2명을 포함해 순식간에 5점을 내줬다. 뒤이어 등판한 이현승도 2실점했다. 경기후 송일수 감독은 "오늘의 패인은 중간 계투진의 미스"라고 언급할 만큼 아쉬웠다.
때문에 흔들리는 마운드를 다잡기 위해서는 볼스테드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메이저리그 통산 35승 51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볼스테드는 지난 시즌에는 메이저리그와 트리플A를 오가며 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는 3경기에 등판해 14⅓이닝 4실점(4자책) 평균자책점 2.51으로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다. 정규리그 개막 직전 경찰청과 가진 연습경기에서는 5이닝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이미 시범경기와 연습경기 등을 통해 한국리그에 대한 적응은 90% 이상 마쳤지만, 관건은 '공포의 타선'으로 불리는 넥센의 타자들이다. 더욱이 넥센은 시즌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팀 두자릿수 안타를 터트리며 방망이를 달구고 있다. 볼스테드가 리그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넥센의 타선을 어떤 방식으로 요리할지 지켜봐야 한다.
▲ 넥센의 연승은 내가 이끈다
한편 넥센은 오재영이 선발로 나선다. 오재영은 지난해 8월 22일 NC전에서 2672만에 감격적인 선발승을 따낸 후 7경기에서 4승을 거두며 넥센이 연패에 빠지며 흔들렸던 시기에 구심점 역할을 해줬다.
지난해에는 시즌 막바지에 두산전에 한 차례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실점(3자책)하며 시즌 4승째를 거뒀었다. 올 시즌 시범경기 두산전에서는 4이닝 3실점(3자책)을 기록했지만, 마지막 등판에서 삼성을 상대로 6이닝 4피안타(1홈런) 1사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활약을 미리 예고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크리스 볼스테드, 오재영 ⓒ 두산 베어스 제공,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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