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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사라지지 않겠다"…데뷔 5년차, 포커즈의 뚝심과 도전 (인터뷰)

기사입력 2014.04.01 18:14 / 기사수정 2014.04.01 18:19

정희서 기자


▲ 포커즈 (칸, 대건, 예준, 래현, 진온)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그룹 포커즈가 훈훈한 남성미로 무장한 채 한국 여심 사냥에 나섰다. 지난 2012년 발표했던 싱글앨범 '꿈꾸는 I' 이후 포커즈는 약 2년 만에 신곡 'ONE LOVE'로 돌아왔다. "한국 무대가 그리웠다"라고 말하는 포커즈 멤버들은 국내 팬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칼을 갈고 또 갈았다.

최근 강남의 한 카페에서 기자와 만난 포커즈 멤버들은 오랜만의 국내 활동을 앞두고 설렘과 자신감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오랜만에 컴백해서 설레요.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한 앨범이에요. 회사도 옮긴 만큼 다른 모습 보여드릴게요."(대건) "2년이란 시간동안 성숙했고 무대 위에서 자신감도 붙었어요. 작지만 기대를 하고 있어요."(진온)

이번 앨범이 포커즈에게 중요한 앨범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었다. 국내 활동의 공백기를 깨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는 신호탄일 뿐만 아니라 완연한 포커즈 만의 색깔을 찾았기 때문이다.

포커즈의 신곡 'one love'는 사랑의 달콤함과 설렘,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듬직한 남자가 되고 싶은 포커즈 멤버들의 모음을 표현한 곡이다. 포커즈가 감성적인 곡으로 돌아올지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최근 컴백한 남성 아이돌들은 '뱀파이어', '늑대' 등 유니크한 콘셉트를 가지고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 데뷔 이후 어느덧 데뷔 5년 차가 됐어요. 멤버들은 20대 중반이 됐죠. 강렬한 콘셉트도 멋있고 해보고 싶지만 이번에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진온) "한마디로 노래 잘하는 학과 선배처럼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었어요. 시적인 노랫말에 많은 신경을 쏟았어요."(칸)

특히 랩을 담당했던 리더 진온은 이번 앨범에 보컬에 참여하며 색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진온은 "처음에 곡을 받고 랩이 없어서 나는 뭘 해야 할지 고민했어요. 하지만 곡이 좋았기 때문에 랩이 없더라도 이 곡을 부르겠다고 말씀드리고, 보컬 연습을 정말 많이 했어요"라고 보컬돌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전했다.



포커즈는 국내 공백기 동안 일본으로 건너가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 앨범 'Change'로 타워레코드 전국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년 반 동안 해외활동도 좋았지만 한국 아티스트기 때문에 한국어로 된 노래를 부를 때 더 행복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한국 무대가 절실했죠."(예준) "국내 복귀에 대한 간절함은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앉아서 갈망만 하지 않았어요. 일본이든 어디든 쉬지 않고 공연했어요. 공백기, 허송세월이 아닌 가수로서 탄탄한 입지를 다질 시간을 가졌던 것 같아요."(래현)

데뷔 5년 차를 맞은 포커즈는 이제는 악플도 웃으면서 관심이겠거니 넘길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포커즈는 천안함 사건 등으로 인한 활동 중지, 멤버 교체 및 소속사 이전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 멤버들의 모습에서 남다른 가족애가 느껴졌다.

"저희 팀워크는 굉장히 좋아요. 다들 무뚝뚝하고 남자답게 생겼는데 카페에 앉아서 3, 4시간씩 얘기해요."(래현) "저희는 심지어 휴가도 다함께 떠나요. 다른 아이돌 친구들이 그렇게 붙어있고도 지겹지 않으냐고 혀를 내둘렀죠."(예준)

진온은 "물론 소속사를 옮기려는 시점에서 각자 생각이 많았죠. 하지만 저희의 궁극적인 목표는 포커즈로서 성공이었어요.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모를지언정 다섯 명이서 시작했으니 정상을 밟아보자고 다 함께 다짐했죠"라고 포커즈 완전체를 향한 강한 애착을 드러냈다.



만능 엔터테이너 그룹을 목표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왔다는 포커즈 멤버들은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을 꿈꾸고 있다. 진온은 예능 MC와 라디오 DJ를, 자작곡에 능한 예준은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싶다고 전했다. 칸은 프로듀서로서 포커즈의 앨범 전체를 프로듀싱하고, 자신의 곡으로 콘서트를 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실용음악과를 전공한 대건은 드라마 OST, 뮤지컬 등 음악을 향한 강한 열망을 내비쳤다. '방과 후 옥상', '글로리아'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한 래현은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고 싶다고 전했다.  열정과 욕심으로 가득 찬 포커즈에게 마지막으로 이번 앨범의 목표를 물었더니 음악방송 1등, 음원차트 1위도 아닌 의외의 대답이 나왔다.

"목표를 쫓아가다 보면 앨범의 콘셉트나 가지고 가고 싶은 방향을 잃는 것 같아요. 앨범을 하면서 저희끼리 세운 목표는 '포커즈가 쉽게 사라지지 않고, 다섯 명이서 끈기 있게 음악 하고 있구나'라는 걸 대중분께 알리고 싶어요. 이번 앨범이 잘 안 되더라도 포커즈라는 그룹은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점점 더 발전하는 모습 보여드릴게요. 기대해주세요."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포커즈(칸, 대건, 예준, 래현, 진온) ⓒ 튠즈윌엔터테인먼트]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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