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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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가시 달린 농담 "맨유 감독, 내가 했을 수도"

기사입력 2014.04.01 15:50 / 기사수정 2014.04.01 16:01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펩 과르디올라(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가시 있는 농담을 던졌다.

영국 국영방송 BBC는 1일(이하 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챔피언스리그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내가 맨유 감독을 했을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2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맨유와 2013-2014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위해 영국을 방문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지난 2012년 4월 과르디올라는 FC바르셀로나 감독직을 돌연 사임했다. 이후 미국 뉴욕으로 날아가 가족들과 휴식기를 보낸 바 있다. 이 때, 따로 퍼거슨 감독과 만나 식사를 즐긴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마도 내가 맨유 감독에 대한 제의를 받았을 수도, 안 받았을 수도 있다"고 말문을 열면서 "(퍼거슨 감독이) 나를 최고급 레스토랑으로 초대했다. 친목을 위한 식사 모임이었는데 그는 매우 신사적이었고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의사소통에 조금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의 영어가 좋지 못했고 퍼거슨 감독은 말의 속도가 빨랐다"면서 "그의 말을 모두 다 알아 들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농담에는 가시가 있어 보인다. 데이비드 모예스(맨유) 감독의 지도력에 의문부호가 달린 시점에서 나온 말이어서 영국 언론들로부터 더욱 주목 받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 지 또 모르는 일이라는 것이 언론, 팬들의 생각이다.

올 시즌 맨유는 지지부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리그에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이 어려워졌고 강팀을 입증하는 기록들도 일부 깨졌다. 이에 대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유는 리그에서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지 않지만 최근 한 두 경기에서 훌륭한 선수들을 많이 봤다"면서 "그들은 우리를 충분히 꺾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펩 과르디올라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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