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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는 아직 지난 가을을 기억한다

기사입력 2014.04.01 07:16 / 기사수정 2014.04.01 07:17

나유리 기자


※4월 1일 오후 6시 30분 서울목동구장
넥센(1승 1패,승률 0.500·공동 1위) vs 두산(1승 1패,승률 0.500·공동 1위)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지난 가을 '쓰라린 추억'의 상대인 두산 베어스와 시즌 첫번째 맞대결을 치른다. 관건은? 마운드다.

넥센은 1일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홈 개막전을 치른다. 지난 주말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개막 2연전을 1승 1패로 마감한 후 올 시즌 목동구장에서 처음으로 치르는 정규 시즌 경기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두산이다.

지난 시즌 넥센은 두산과의 16번의 맞대결에서 9승 7패로 우위를 점했다. 그러나 정규시즌을 3위로 마감한 뒤 준플레이오프에서 4위 두산과 맞붙어 2번을 먼저 이기고도 내리 3승을 내주는 '실수'를 범했다. 당연히 충격이 컸다. 창단 첫 '가을야구'의 기쁨을 짧게 누린 만큼, 올 시즌 넥센은 4강 그 이상을 바라보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 브랜든 나이트의 이름이 주는 안정감

선봉장에는 브랜든 나이트가 선다. 나이트는 지난 시즌 30경기에 나서 12승 10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했다. 16승에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2012시즌 만큼의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라도 앤디 밴 헤켄과 함께 24승을 합작하며 넥센의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시범경기에서 두차례 등판했던 나이트는 첫 경기에서 KIA를 상대해 4이닝 5실점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두번째 경기에서 한화를 상대로 5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컨디션 점검을 마쳤다. 때문에 염경엽 감독은 홈 개막전 선발로 나이트를 예고했다.

나이트의 등판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다. 홈에서의 기분좋은 출발은 물론이고, 최근 다소 아쉬웠던 팀 마운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는 옵션이 추가됐다. 넥센은 지난 30일 SK전에서 뒷문 잠그기에 실패하며 역전패했다. 또 나이트 개인에게는 한국리그에서 3년 연속 10승을 바라볼 수 있는 첫 관문이 될 것이다.

나이트는 지난 시즌 두산을 상대로 25⅔이닝 32피안타 15실점(15자책) 2승 무패 평균자책점 5.35를 기록했다. 그러나 1⅓이닝 8피안타 7실점(7자책)으로 와르르 무너졌던 8월 7일 경기를 제외하면 평균자책점은 2.98로 한층 낮아진다.



▲ 지난 시즌 활약은 행운이 아니다

한편 두산은  '전천후 투수' 유희관을 선발로 예고했다. 넥센으로써는 절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유희관은 지난 시즌 10승 7패 1세이브 3홀드를 기록하며 선발과 중간 모두에서 활약했다. 더불어 더스틴 니퍼트에 이어 팀내 다승 공동 2위이자 규정 이닝을 채운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또 상무 입대전 2009, 2010시즌 합계 16⅔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던 유희관은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해 또 하나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썼다. 더욱이 두산이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며 큰 무대 경험을 쌓았다는 것이 더 거대한 힘이 됐다. 유희관은 '가을야구'에 강한 면모를 드러내며 2014시즌 활약을 미리 예고했다.

지금 유희관의 어깨는 무겁다. LG와의 시즌 1차전에서 상대 선발 김선우를 일찍 끌어내려 승리했지만, 니퍼트가 다소 불안했다. 2차전에서도 선발 노경은이 4이닝 6실점했고, 이어 등판한 정대현, 최병욱, 윤명준, 오현택도 모두 실점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유희관은 지난 시즌 넥센을 상대로 중간 계투로 2경기, 선발로 2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최종 기록은 14⅓이닝 12피안타 6실점(6자책) 1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82. 마지막 넥센전 등판인 7월 23일 경기를 제외하면, 대부분 넥센 타선을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는 넥센전에서 2개의 홈런을 얻어 맞으며 4이닝 3실점에 그쳤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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