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송구’ 넥센 로티노, 데뷔전 만점 활약

[엑스포츠뉴스=문학, 임지연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타자 로티노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로티노는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개막전에 7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8-3으로 승리했다. 

첫타석부터 출루에 성공했다. 3회초 선두타자로 상대 선발 김광현과 마주한 로티노는 3루 강습 타구를 때렸다. SK 3루수 최정은 타구를 잘 잡았으나 1루로 악송구를 던졌다. 로티노는 이 틈을 타 2루까지 내달렸다. 이후 후속타자 유한준의 좌중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에 성공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안타를 신고했다. 로티노는 4회말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앞서 무사 만루찬스에서 김민성이 유격수 땅볼로 기회를 살리지 못한 상황이었다. 로티노는 김광현의 초구를 타격, 중전안타로 연결해 3루주자 박병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한 순간이다.

타석에서도 제 몫을 해줬지만, 1회말 수비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넥센 선발로 나선 밴헤켄은 1회말 볼넷 2개를 내주며 고전했다. 밴헤켄은 2사 1,2루에서 이재원에 좌전 안타를 맞았다. 2아웃 상황이기에 2루주자 김강민이 홈까지 내달렸다.

이때 로티노는 공을 잡아 재빠르게 홈으로 공을 송구해 김강민을 잡아냈다. 포수 허도환을 향한 로티노의 홈송구는 정확했다.

위기에서 벗어난 밴헤켄은 안정을 찾으며 마운드를 지켰고,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 로티노의 호수비가 밴헤켄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 준 셈이다. 

넥센 염경엽 감독도 로티노를 칭찬했다. 염 감독은 "경기 초반 안 좋은 흐름을 로티노의 보살 덕분에 지킬 수 있었다"고 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로티노 ⓒ 넥센 히어로즈 제공]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