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배우
김유정이 해외 진출 포부를 밝혔다.
김유정은 최근 미국 문화 잡지 'KoreAm Journal'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단편 영화 'ROOM 731'(감독 김영민)에 출연한 계기와 연기관을 털어놓았다.
'KoreAm Journal'은 1990년 설립된 한국 문화를 다루는 월간 영문 잡지로 아시아계 미국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가장 오래된 매체다.
김유정은 24일 '김유정, 연기를 위해 태어나다'라는 제목으로 실린 인터뷰에서 "기회만 있다면 미국에서도 연기경력을 쌓고 싶다"며 해외 진출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이어 "여배우로서 가장 큰 목표는 사람들이 제 욕을 할 정도로 악역 연기를 잘 하는 것이다. 욕을 한다는 것은 내가 그 정도로 연기를 잘했다는 의미다. 정말 나쁜 사람이 돼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유정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 'ROOM 731'은 세계 2차 대전 당시 일본이 생체 실험을 위해 만주에 설립한 731부대를 소재로 한 호러 미스터리 영화다. 김유정은 일본군 강제 수용소에 갇힌 10대 소녀 'wei' 역을 맡았다.
그는 "공포영화를 볼 때 거의 눈을 감고 본다. 공포영화를 처음부터 끝까지 잘 못 보는 편이다"며 호러장르에 대한 어색함을 밝혔다.
이어 "세트장이 아주 어두웠고 세트장에 익숙해지기 위해 감독님과 함께 들어갔다. 어둡고 무서워서 들어가자마자 나오고 싶었다. 감독님이 어떤 지시를 하는 순간에도 눈물이 맺혔고, 촬영하는 동안 정말 무서웠다"고 전했다.
김유정은 "이번 영화를 찍기 전에는 세계 2차 대전이 왜 일어나게 됐는지조차 몰랐었다. 영화에 캐스팅 된 후 관련 자료를 조사하다가 어떤 블로그에서 731부대에 관한 글을 읽었는데 그때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영화 출연을 결심한 이유 중 하나는 이 영화에 메시지가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영화가 아니었다면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 전혀 몰랐을 거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ROOM 731' 은 7월 미국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김유정 ⓒ 싸이더스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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