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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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골 체증, 성남이 수원보다 먼저 풀었다

기사입력 2014.03.26 21:2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골을 넣기 위해 슈팅 연습만 시켰다."(박종환 감독)

"공격수 쪽에서 골이 터져줘야 하는데..."(서정원 감독)

성남FC 박종환 감독과 수원삼성 블루윙즈 서정원 감독의 고민은 공교롭게도 같았다. 합격점을 줄 만한 경기력이지만 마침표를 찍지 못하는 득점력 빈곤에 절로 한숨을 내쉬었다.

골 가뭄 두 팀이 만났고 한 팀은 닫혀있던 득점의 문이 열렸다. 반면 다른 한 쪽은 여전히 고개를 가로저을 수밖에 없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기다리던 골 소식을 전해들은 쪽은 성남이었다. 성남은 26일 홈구장인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에서 수원을 2-0으로 제압했다.

지난 3경기에서 무득점 2실점으로 첫 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던 성남은 전통의 명가 수원을 제물 삼아 시민구단 첫 골과 첫 승을 모두 해내는 기쁨을 누렸다.

박종환 감독의 생각은 하나였다. 이전 3경기 모두 경기력은 상대팀에 부족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그는 "지금까지 골을 못 넣어서 그렇지 경기내용은 나쁘지 않았다"면서 "선수들은 열심히 뛰었다. 지금 자원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다만 문제는 득점이었다. 원톱 자원인 김동섭과 황의조가 지난 겨울 부상으로 동계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점이 문제였다. 바우지비아라는 새로운 외국인 해결사가 들어왔지만 원톱이 활용하지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래서 국가대표 출신의 김태환과 박진포가 버틴 오른쪽 측면에 기대했다. 이 생각은 제대로 통했다. 첫 골과 쐐기골 모두 측면에서 공격 작업이 시작됐고 문전에서 2선 선수들이 마무리하면서 공격수의 컨디션 문제를 극복해냈다.

전반 21분 바우지비아의 골로 포문을 연 성남은 36분 김태환의 크로스로 시작된 공격에서 김철호가 헤딩골로 마무리하며 막혔던 골 갈증을 해결했다.

반면 수원은 여전히 막힌 공격체증을 뚫지 못했다. 김두현이 중원에 돌아왔지만 패스의 방향은 계속해서 공격진영이 아니었다. 패스들은 계속 하프라인 아래서 머물렀고 상대진영으로 향하는 것은 둔탁한 롱패스였다.

자연스레 염기훈과 정대세 등 공격자원들은 고립됐고 슈팅 기회조차 만들지 못했다. 후반 들어 경기 양상이 오픈게임으로 흐르면서 로저에게 몇몇 찬스가 났지만 박준혁 골키퍼 선방과 골대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성남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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