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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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박지성-루이스 콤비, PSV를 춤추게 하다

기사입력 2014.03.23 08:1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PSV아인트호벤이 '베테랑 라인'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 1월 시작된 박지성-브라이언 루이스 콤비 효과는 팀을 8연승으로 이끈 구심점이 됐다는 평가다.

PSV가 신바람 행진을 이어갔다. 23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필립스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에레디비지에 29라운드에서 로다JC를 3-1로 꺾었다. 이번 결과로 PSV는 8연승 행진과 함께 승점 53을 기록하며 리그 2위로 뛰어올랐다.

경기내용도 필립 코쿠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경기내내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로다를 위협했다. 박지성의 공헌도도 무시할 수 없었다.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빈 박지성은 전반 14분 유르겐 로카디아의 선제골을 돕는 등 90분 간 맹활약으로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이날 베테랑 콤비의 활약도 눈부셨다. 박지성과 함께 루이스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들 콤비는 지난 1월 결성됐다.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PSV 유니폼을 입은 루이스가 가세해 공격진에 경험을 불어 넣었다.

놀랍게도 루이스가 가세한 이후 PSV는 8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지난 1월 아약스전(0-1 패배)에서 다소 부진한 활약을 보였던 루이스는 다음 AZ알크마르전에서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팀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개인기록에서도 9경기 4골 2도움으로 팀 연승행진에 중요한 대목을 차지했다.

PSV의 연승행진에 직접적인 요인으로 꼽히는 '센트럴 팍'도 루이스의 이적이 한몫했다. 전반기동안 코쿠 감독은 박지성의 포지션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보였다. 좌우 날개를 비롯해 중앙 미드필더 등에도 기용해보며 최상의 조합을 찾고 있었다. 이 와중에 루이스가 들어오며 마지막 퍼즐조각을 맞췄다. 루이스가 전방 스리톱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게 돼 박지성을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박지성의 포지션에 대한 고민은 경험때문이었다. 비교적 어린 나이의 공격진에 베테랑이 늘 필요했던 PSV였다. 하지만 루이스가 이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박지성의 중원 기용도 가능해졌다. 이는 곧 동반효과로 나타났다. 박지성과 루이스가 각각 미드필더진과 공격진에 경험과 기술을 전수하며 어린 PSV의 후반기 반격을 이끌고 있다.

박지성-루이스 라인은 이번 시즌 종료까지 가동된다. 임대 신분인 둘 모두 시즌이 종료되면 각각 QPR과 풀럼으로 원대 복귀해야 한다. 두 베테랑 효과를 몸소 느끼고 있는 PSV가 과연 시즌 종료후 어떤 선택을 하게 될 지도 관심 있게 지켜 볼 대목이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박지성 (C)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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