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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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내 앞에서 잘하면 AG 안뽑을거야!"

기사입력 2014.03.21 12:54 / 기사수정 2014.03.21 17:1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앞으로 내 앞에서 잘하는 선수는 안뽑아 줄끼다."

21일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시범경기가 펼쳐지는 목동구장. 경기전 원정팀인 삼성 덕아웃의 화두 중 하나는 넥센의 내야수 김민성이었다.

1988년생인 김민성은 아직 군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올해 가을 인천에서 치러지는 아시안게임 승선을 노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김민성은 전날 삼성과의 시범경기 1차전에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감독인 류중일 감독 앞에서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또 주로 3루수로 출장하던 김민성은 이날 유격수로 나서며 '멀티 수비 능력'을 과시했다.

김민성은 경기후 취재진들과의 인터뷰에서 "류중일 감독님 앞이라서 그런지 반팔 입고 경기를 뛰었는데도 하나도 안춥더라"고 패기를 불태워 한바탕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 모든 소식을 전해들은 류중일 감독은 씩 웃으며 특유의 걸쭉한 사투리로 "앞으로 내 앞에서 잘하는 선수는 안 뽑겠다. 삼성전에서 잘하면 안된다"며 농담을 던졌다. 이어 "이게 기사로 나가면 아마 김민성이가 뜨끔하겠지?"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군미필 선수들이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곤란해지는 것은 류중일 감독 본인이기 때문이다.

김민성 외에도 황재균(롯데), 김선빈(KIA), 나지완(KIA) 등 타팀 군미필 선수들을 나열하던 류중일 감독은 "사실 대표팀은 '베스트 9'은 미리 구성해놓고, 나머지 백업 선수들을 잘 뽑아야 한다"며 대표팀 구성 고민을 슬쩍 내비치기도 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류중일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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