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정태영 통신원]벨기에 국가대표 에당 아자르를 놓고 현 소속팀 첼시와 스페인의 거대 클럽 레알 마드리드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대중지 '런던이브닝스탠다드'에 따르면 첼시는 레알의 관심을 받고 있는 아자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새로운 계약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자르는 이미 첼시의 고액연봉자로 18만 5천파운드(약 3억3천만원)의 주급을 받고 있다. 아직 계약 기간도 3년이나 남은 상태다. 그러나 첼시는 아자르가 혹시라도 런던을 떠날까 두려워하고 있고 이에 따라 더 좋은 조건으로 그의 발목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즌 아자르는 승승장구하는 첼시에서 그 누구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2년 3천500만파운드에 프랑스 리그앙 릴SOC에서 첼시로 이적한 그는 올시즌 15골을 터뜨리며 팀 내 최고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아자르를 향한 빅클럽들의 러브콜은 당연한 일이다. 이 가운데 첼시를 가장 두려움에 떨게 하는 팀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다. 아자르가 항상 '우상'으로 꼽았던 지네단 지단이 전성기를 보냈던 팀이자 현재도 스포츠 디렉터 및 코치로 몸 담고 있는 곳이다.
지단 역시 아자르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해 지단은 스페인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자르는 조만간 최고 선수의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그런데 첼시는 아자르를 이적시킬 생각이 추호도 없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토트넘의 가레스 배일이 그랬던 것처럼, 현재 최고의 프리미어리거인 아자르가 레알의 조건에 흔들리지 않을까 내심 불안해 하고 있다.
레알 외에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망 역시 아자르와 계약을 위해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자르는 지난 해 여름 생제르망의 제안을 이미 한차례 거절한 바 있다. 여전히 프랑스 리그는 아자르의 관심 밖이다.
아자르는 첼시와 해마다 연봉 인상이 가능한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아자르의 활약에 첼시는 큰 불만이 없다. 이번 협상에서는 기존 조건에 추가적인 옵션을 넣어 장기 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자르는 첼시와 계약을 추진했던 에이전트를 떠나 새로운 대리인을 물색하고 있는 중이다. 호세 무리뉴 첼시 감독 또한 아자르에 관심을 보이는 레알을 경계하기 위한 발언을 자주 하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아자르를 향후 10년 동안 묶어두려 하고 있으며 그는 1억파운드의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강조한 바 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1월에도 "아자르의 플레이 특성상 그가 지금보다 더 성장하려면 잉글랜드에 남아야 한다"고 밝혔다.
정태영 통신원 sports@xportsnews.com
[사진=아자르 ⓒ 게티이미지 코리아]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