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FC서울이 히로시마 원정에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다.
서울은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2014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서울은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승점 4에 머물렀다. 반면 안방에서 승리한 히로시마는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서울은 전방에 에스쿠데로를 앞세운 공격진을 꾸렸다. 오른쪽 풀백에 최효진이 섰고 중앙에 최현태가 출격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맞선 홈팀 히로시마는 사토 히사토를 앞세워 서울 골문 공략에 나섰다.
경기가 시작되자 곧 서로의 골대를 한 차례씩 때렸다. 서울이 먼저였다. 전반 12분 오스마르가 때린 왼발 중거리슈팅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 골대를 맞췄다. 이어 전반 17분엔 히로시마의 아오야마 토시히로가 대각선으로 중거리슈팅을 때렸지만 공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이후 치열한 중원 싸움이 벌어졌다. 점유율을 가져가려던 히로시마를 맞아 서울이 압박으로 맞섰다. 그러던 전반 22분 김진규가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히로시마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후반 8분 요시로 타카하기가 서울 수비진의 빈 공간을 공략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동점골이 간절해진 서울은 곧바로 고요한을 빼고 하파엘 코스타를 넣어 창 끝을 날카롭게 했다.
교체 효과는 그대로 나타났다. 후반 15분 최현태가 헤딩경합으로 떨어뜨린 공을 코스타가 넘어지면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동점골이 터지자 서울의 공격에 활기를 보이기 시작했다. 후반 26분엔 최현태를 빼고 차두리를 교체 투입해 결승골 사냥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후반 34분 서울은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오른쪽에서부터 패스로 서울 수비진을 허물어뜨린 히로시마는 마지막에 시오타니 츠카사가 마무리해 골망을 갈랐다. 이후 윤주태까지 투입한 서울은 결국 동점골 획득에 실패해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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