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전명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 결국 자진 사퇴했다.
빙상연맹은 17일 서울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명규 전 부회장이 자진 사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빙상연맹은 이 자리에서 "올림픽 지원단장인 전명규 전 부회장이 소치올림픽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퇴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소치올림픽 기간중 전명규 전 부회장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활약하며 귀화 이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대해 안현수의 아버지, 안기원씨가 귀화 배경으로 '파벌'을 언급하면서 그 중심에 섰다고 알려진 전 전 부회장을 향해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번 사퇴엔 남자 대표팀의 부진이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 대표팀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대회 이후 12년 만에 노메달에 그쳤다.
전명규 전 부회장은 1988년 캘거리동계올림픽부터 15년 동안 대표팀 감독으로 활약하며 한국 쇼트트랙의 세계 독주를 이끈 바 있다. 연맹 부회장으로 재임하던 2010년 벤쿠버올림픽 당시엔 일명 '짬짜미 사태'로 인해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2012년에 복직됐지만 결국 2년만에 다시 사퇴하게 됐다.
한편 빙상연맹 전 임원은 '평창대비 빙상발전위원회'에 거취 관련 모든 사항을 일임하기로 했다.
빙상연맹의 이기인 부회장은 "발전위원회에 부회장이 일부 포함돼있는 만큼 소위원회 같은 것을 구성해 부회장단과 이사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