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코트 밖은 신중했다. 포스트시즌에 돌입한 남자배구가 칼날을 숨긴 채 우승트로피를 응시했다.
남자배구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3개 팀 감독들은 17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13-14시즌 NH농협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나흘 앞으로 다가온 포스트시즌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는 어느 때보다 흥미진진한 순위싸움이 펼쳤다. 최종전에 근접해서야 우승팀이 결정됐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둔 3~4위 전쟁도 5라운드에야 마무리됐다.
5개월 대장정 끝에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상대를 기다리고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가 남은 한 장을 두고 혈전을 벌인다.
조심스러웠다. 우승을 바라보고 자신을 하면서도 입밖으로 쉽사리 꺼내지 않았다. 마음 속으로 우승을 몇번이고 다짐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 : 정규리그 1위를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우리는 우승의 맛을 알고 있다. 선수들이 먼저 우승을 하려고 할 것이다.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플레이오프에서 3차전 내내 풀세트를 하고 올라오길 바란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 : 올 시즌이 가장 힘들었다. 여기까지 왔고 생각은 하나뿐이다. 우선 플레이오프에 최선을 다하겠다. 1강이라고 불린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아니 뗀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 선수들을 믿는다.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 : 어렵게 여기까지 왔다. 흘린 땀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 2등만 3번을 했다. 3전4기라는 기분으로 우승에 도전하겠다.
[사진=신치용, 김호철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