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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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녀 자축' 포웰, 2차전을 지배한 눈물의 활약

기사입력 2014.03.14 20:57 / 기사수정 2014.03.14 21:4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용운 기자] 리카르도 포웰(전자랜드)이 눈물을 흘렸다. 기쁨과 미안함이 동반된 눈물이었다.

포웰이 활약한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14일 홈코트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부산 KT 소닉붐을 79-62로 제압했다.

전자랜드에 중요한 경기였다. 이틀 전 1차전에서 KT에 패하면서 플레이오프를 시작한 전자랜드로선 2차전을 잡고 적지로 이동해야만 했다.

낭보가 들려왔다. 주장 포웰의 득녀 소식이었다. 포웰을 축하하기 위해 미국 현지에서 부인 티아가 보낸 영상 메시지를 전광판에 띄웠다. 구단이 포웰에게 주는 깜짝 이벤트였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일제히 포웰에게 박수를 건넸고 포웰은 홀로 출산을 한 부인이 생각났는지 눈시울을 붉혔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감사할 따름이다. 유도훈 감독은 "고맙다. 외국인 선수들은 주로 첫 아이 출산 때 부인 곁을 지키려 한다"면서 "팀에 남아 중요한 경기를 뛰어주는 포웰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눈물을 닦고 경기에 나선 포웰은 득녀를 자축하듯 맹활약했다. 1차전 4쿼터에서 보여준 원맨쇼와 같은 플레이는 아니었지만 포웰은 시작부터 끝까지 꾸준한 공격력으로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에 성공했다.

19분만 뛰면서도 홀로 26점에 3리바운드를 올린 포웰은 경기 후 "당연히 딸 출산이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나는 가족을 위해 뛴다. 오늘은 특히 딸을 위해서 뛰었다"고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줬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포웰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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