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신원철 기자] 아쉬운 경기였다. 기대했던 김동욱이 부상으로 빠져나갔고, 제공권 싸움에서도 밀렸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고양 오리온스는 1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서울 SK 나이츠와의 경기에서 73-84로 졌다. 3쿼터 한때 앤서니 리처드슨과 허일영의 활약을 앞세워 2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동점으로 가지는 못했다.
경기가 끝난 뒤 추일승 감독은 "전체적으로 오늘 경기도 제공권에 문제가 있었다. 후반에 쫓아가면서 턴오버가 나온 점도 아쉽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김동욱이 부상으로 나간 점도 영향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오리온스는 이날 리바운드에서 25-35로 밀렸다. 또한 베스트5에 포함된 김동욱은 1쿼터 종료 6분 40여초를 남기고 부상으로 코트를 벗어났다.
오리온스는 김동욱이 빠져나가면서 장신 포워드 라인을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다. 김동욱은 이날 1쿼터 중반 입은 부상 탓에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 머물렀다. 추 감독은 "(상태가)심각한 거 같다. 무릎이 안으로 꺾이면서 외측 아니면 내측 인대에 손상이 간 거 같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준비한 수비도 잘 안됐다. 오리온스는 특히 애런 헤인즈에서 빠져나오는 득점을 많이 허용했다. 헤인즈는 이날 어시스트를 8개나 올렸다. 추 감독은 "헤인즈에서 파생되는 공격을 예상했는데 잘 안 됐다. 진수나 재석이가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SK 지역방어를 깨기 위한 필수요소, 3점슛이 잘 들어가지 않은 점도 하나의 패인이다. 오리온스는 이날 총 31개의 3점슛을 던져 10개를 집어넣었다. 추 감독은 "(SK의)큰 선수들을 밖으로 끌어내려면 외곽슛이 필요했다. 의도적으로 많이 시도하게 했다. 성공률이 떨어지다 보니 수비가 밖으로 나오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과거의 확률은 분명 오리온스에 불리하다. 역대 3위-6위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업셋'은 단 3차례 뿐이었다(82.4%, 3/17). 1차전 패배팀이 4강에 진출한 사례도 단 2차례뿐(5.9%, 2/34). 오리온스는 남은 경기에서 5.9%의 기적에 도전한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오리온스 추일승 감독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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