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런던(영국), 정태영 통신원] 토트넘 핫스퍼와 이별한 안드레 비야스-보아스 감독이 러시아 클럽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12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런던이브닝스탠다드'에 따르면 제니트는 차기 감독 후보 1순위로 비야스-보아스 감독을 지목했다. 제니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도르트문트에게 2-4로 패한 뒤 성적 부진 등의 책임을 물어 스팔레티 감독을 경질한 바 있다.
3개월 전 토트넘에서 경질되다시피 물러난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제니트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13일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니트는 올시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두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에 승점 2점 차로 뒤지고 있다.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지난 해 말 성적 부진과 지속되는 패배로 토트넘 사령탑에서 물러나기로 구단과 합의한 바 있다. 또한 토트넘 계약 해지는, 발디니 기술이사와 불화도 한 몫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은 선수 영입과 기용에 있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둘 사이가 틀어졌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스카우트 책임자로 지난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일했던 이안 브룸필드에게 지휘봉을 맡길 계획이다. 또 브룸필드가 사령탑에 앉더라도 비야스-보아스 감독 체제 때와는 달리 발디니 기술이사의 자리는 안전할 것이라는 게 구단 측 설명이다.
그러나 정작 발디니 기술이사의 생각은 다른 것으로 보인다. 발디니는 지난 여름 에릭 라멜라를 3천만 파운드(약 540억 원)에 영입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라멜라는 리그 3경기 출장 후 등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라멜라는 비야스-보아스 감독 체제 하에서 적응 문제로 고생한 바 있다.
정태영 통신원 sports@xportsnews.com
[사진=비야스-보아스 ⓒ 인디펜턴트]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