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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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볼만해?] '몬스터', 작품보다 배우들이 돋보이는 스릴러

기사입력 2014.03.12 13:14 / 기사수정 2014.03.12 13:14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작품보다는 배우들이 돋보이는 영화였다.

13일 개봉되는 영화 '몬스터(감독 황인호)'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마 '태수'와 그에게 동생을 잃어 미친 여자 '복순'의 끝을 알 수 없는 맹렬한 추격을 그린 작품이다.

'은교'로 에로틱한 이미지가 강했던 김고은은 곧바로 '몬스터'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그는 미친 여자 '복순' 역을 통해 외모나 매력보다는 연기력으로 자신을 어필하려 했다. 화장기 없는 얼굴에 몸을 아끼지 않는 고난도의 액션신을 선보이기도 한다. 일부 대사에서는 다소 어색한 느낌도 있지만 대체로 무난한 연기를 보였다. '능숙하다'기보다 '열심히 했다', '가능성을 보였다'는 느낌이다.

이민기는 살인마 '태수' 역할을 소화하며 자신의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살인마 치고는 너무 깔끔한 이미지지만, 각고의 노력을 통해 만들었다는 근육질 몸매가 그 점을 보완하고 있다. 과장되지 않은 깔끔한 연기가 작품에 잘 녹아든 모습이다. 

배우들은 돋보인 반면 작품이 가진 대중성은 미지수다. 완성도가 떨어진다기 보다 특이한 작품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겠다.

연출은 큰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장르 구분이 모호해 관객들이 곤혹스러울 수도 있을 듯하다. 영화는 스릴러에서 코믹으로, 그리고 그 반대로 빠르게 바뀐다. 스릴러에 집중하려 하면 어느새 코믹 톤으로 바뀌고,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려는 찡한 장면이 뒤따른다. 분위기가 계속 바뀐다는 점에서 감정적으로 피로를 느낄 수도 있다.

또한 미스터리한 여러 가지 설정과 의문들이 완벽히 풀리지 않는 등, 영화의 마지막은 그다지 친절하지 않았다.

다만 한 부분 한 부분씩 떼어 놓고 보면 영화는 무척 흥미롭다. 만화 캐릭터 '코난'과 같이 넘치는 에너지를 보이는 김고은은 여러 차례 웃음을 만들어 낸다.

'나리' 역을 맡은 아역 배우 안서현은 '7번방의 선물' 갈소원 못지 않은 연기력과 매력을 보여준다.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만나는 김부선의 모습도 색다르다.

▲특징 - 휴먼 코미디와 스릴러가 결합된 독특한 영화, 배우들의 연기 변신이 볼만해.

▲타깃 - 특이한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 김고은 또는 이민기의 팬, 귀여운 아역배우를 좋아하는 관객.

▲기억에 남는 것 - 이민기의 근유질 몸매와 김고은의 민낯, 의외로 슬프다, 경찰·택시·칠레산 홍어 등 난데 없이 쏟아지는 사회 풍자 요소.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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