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김진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 세이커스가 창단 후 17년만에 감격스런 정규리그 첫 우승을 거뒀다. LG의 우승 뒤에는 최다, 최초, 최고로 수식되는 다양한 기록들이 밑바탕 돼있다.
▶팀 창단 후 최초 정규리그 우승
1994년 금성농구단이 모태가 된 LG는 1997년 3월 현재의 팀명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후 17년간 정규리그에서 4차례나 준우승만 차지했고, 우승은 한 번도 없었다.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97-98시즌에는 '강팀' 현대에 밀려 2위를 기록했고, 2000-01시즌에도 삼성에 밀려 30승 15패로 2위에 그쳤다.
2002-03시즌에는 마침내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지만 대구 동양(現 고양 오리온스)와 동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 전적에 밀려 분루를 삼켰다. 2006-07 시즌에는 울산 모비스에 밀려 또 다시 준우승을 차지했었다.
▶역대 팀 자체 통산 최다 연승·올 시즌 팀 최다 연승
LG의 정규리그 첫 우승에는 '연승 행진'이 1등 공신이었다. LG는 지난 2월 5일 부산 KT전부터 다시 KT와 맞붙어 우승을 확정지은 9일 경기까지 무려 13연승을 내달렸다. 이는 구단 역사상 최다 연승 기록이다. 동시에 이번 2013-14시즌에서 10개 구단 중 LG를 제외한 어느 팀도 13연승을 질주하지 못했다. 울산 모비스가 10연승을 기록하며 그 뒤를 바짝 쫓았다.
▶김진 감독 11시즌만에 정규리그 우승…개인 통산 3번째 우승
LG 김진 감독은 11년만에 다시 정규리그 우승팀의 수장이 되었다. 지난 2001-02시즌 오리온스의 감독대행으로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고, 다음 해인 2002-03시즌에도 역시 오리온스에서 대행이 아닌 감독으로 두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김진 감독은 지난 2011년 4월부터 LG의 지휘봉을 잡아 3시즌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하게 됐다.
▶LG, 통산 5번째 라운드 전승 달성
무섭게 12연승을 질주한 LG는 KBL 통산 5번째로 라운드 전승을 달성한 팀이 됐다. 지난달 15일 전자랜드전부터 시작해 7일 모비스전까지 9경기에서 내리 이긴 LG는 6라운드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라운드 전승을 기록한 팀은 그동안 4개 팀에 불과했다. 기아가 98-99시즌 5라운드 전승을 일궜고, 이후 동부가 2011-12시즌 5라운드 전승, SK가 2012-13시즌 5라운드 전승을 거뒀다.
또 모비스가 2012-13시즌 6라운드 전승을 기록하며 올 시즌 초반까지 17연승을 내달릴 수 있었던 기틀을 다졌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김진 감독, LG 선수단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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