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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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 리드오프' 푸이그, 단점도 넘어설 수 있을까

기사입력 2014.03.03 16:07 / 기사수정 2014.03.03 16:16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LA 다저스의 '악동' 야시엘 푸이그(24)가 스피드와 파워를 갖춘 신형 1번 타자로 거듭날 수 있을까.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3일(이하 한국시각) 지난 시즌 1번 타자였던 외야수 칼 크로포드의 자리를 푸이그가 대신할 것이라고 새 시즌 구상을 밝혔다. 크로포드는 빠른 발과 주루 센스를 갖춰 도루왕 타이틀을 네번이나 차지한 '톱 중의 톱타자'지만, 햄스트링 부상이 잦아졌다. 지난 시즌에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결국 매팅리 감독은 잔부상에 시달리는 크로포드 대신 새 1번 타자 찾기에 나섰고, 그 역할에 가장 적합한 타자가 푸이그라고 결론지었다. 푸이그는 지난해 핸리 라미레즈에 이어 팀내 출루율 2위(0.391)를 기록했고, 7차례 1번 타자로 출전했다. 1번 타자로 출전했을 때 성적이 2번 타자로 나섰을 때보다 좋았다.

푸이그가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은 좌완 투수, 우완 투수 가리지 않고 고른 성적을 기록한다는 점이다. 푸이그가 좌투수를 상대할 때 상대 타율 3할1푼 2리, 우투수를 상대할 때 상대 타율 3할4푼을 기록하는 반면 크로포드는 우투수 상대 3할8리, 좌투수 상대 2할6리로 다소 기복이 있는 편이다.

더욱이 푸이그는 1981년생인 크로포드보다 9살이나 어리고 주루 능력과 '한 방'을 쳐낼 수 있는 파워를 겸비한 타자다. 지난 시즌 혜성처럼 등장했지만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역시 무한하다. 매팅리 감독은 이 모든 것을 고려해 푸이그를 1번으로 크로포드를 2번으로 올려 새로운 테이블세터진을 구동할 것으로 보인다.

계획대로 푸이그가 지난달 27일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1번 타자로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제 기량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비시즌 동안 12kg이나 불어난 체중 때문인지 현재까지 시범경기 타율이 2할2푼2리에 불과하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여유롭다. 푸이그는 3일 'LA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특별히 달라질게 없다. 팀이 원하는타순에서 뛸 때 편안함을 느낀다"며 "어느 타순에서나 최선을 다할 거고 그라운드 안에서 해야 할 일을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물론 푸이그를 바라보는 매팅리 감독은 아직까지 고민을 안고 있다. 그가 지나치게 '감정적'이기 때문이다. 남미 쿠바 출신답게 다혈질로도 유명한 푸이그는 지난 시즌 주자가 없을 경우 3할5푼7리의 타율울 기록했지만,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경우 안타를 쳐낼 확률이 2할3푼4리에 불과했다. 

매팅리 감독은 "푸이그는 득점권에 주자가 있을 때 가라 앉히고 타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타점을 올릴 찬스가 오면 지나치게 흥분하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올 시즌 다저스가 자신있게 내세울 1번 타자 푸이그 카드가 얼마만큼의 효과를 발휘할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야시엘 푸이그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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