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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전태풍의 수줍은 고백 "실내체육관 좋아요"

기사입력 2014.03.02 16:22 / 기사수정 2014.03.03 09:4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실내, 나유리 기자] 부산 KT 전태풍이 귀여운(?) 고백을 했다.

부산 KT는 2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서울 삼성과의 시즌 6라운드 맞대결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부터 낮은 슛 성공률과 중요할 때 마다 터지는 턴오버로 고전한 KT는 후반 득점력을 앞세워 61-52로 9점차 승리를 챙겼다. 

덕분에 3연패에서 탈출한 KT는 단독 5위로 올라서며 4위 인천 전자랜드를 반경기차로 쫓게 됐다. 최근 부진하며 공동 5위까지 밀려났지만 남은 2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면 본래 자리였던 4위 탈환도 가능할 수 있다.

이날 KT 승리의 일등공신은 전태풍이었다. 약 17분간 뛰며 10득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한 전태풍은 적재적소에 패스를 찔러 넣으며 팀의 역전을 도왔다.

경기후 만난 전태풍은 슛감도 좋아보이고, 전체적으로 활약이 괜찮았다는 질문에 웃으며 "슛감은 별로 였다"며 "오늘 경기는 절대 지면 안되는 경기였다. 그런 생각 때문에 무조건 팀에 도움이 되도록 뛰었다. 수비, 어시스트 상관 없이 이기려는 마음만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전태풍은 삼성전에서 유난히 강한 면모를 드러낸다. 시즌 전체 평균 득점이 9.4득점 3.8어시스트인 반면 삼성 상대로는 평균 11득점, 5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하며 그야말로 '펄펄' 날고 있다. 

이에 대해 전태풍은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여기 체육관 좋다"고 답해 함께 자리한 김종범마저 웃게한 전태풍은 "여기 좌석도 많고, 경기장이 다 커보이고 느낌이 좋다. 가끔씩 가수들이 와서 공연도 하고 정말 재미있다. 괜찮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이야기가 나오자 눈빛이 달라졌다. 전태풍은 "우리팀 분위기는 사실 아직도 안좋다. 연패 후 1승, 연패 후 1승이 계속되고 있다. 이건 4위팀의 모습이 아니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아직 더 연습해야 한다. 많은 부분을 고쳐야한다. 수비도, 공격도 아쉽다. 나는 챔피언스전까지 해보고 싶기 때문에 더 해야 한다. 정신 차려야 한다"며 스스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흥미로운 이야기는 하나 더있다. 플레이오프에서 그의 전 소속팀인 고양 오리온스와 현 소속팀인 KT의 맞대결이 성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태풍은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며 미소를 머금고 경기장을 떠났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전태풍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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