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SK 와이번스가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서 10대4로 승리하며 4연승을 기록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SK는 27일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열한 번째 연습경기를 치렀다. 상대는 삼성. SK는 최정의 3점포와 신현철의 솔로포를 포함,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삼성에 대승을 거뒀다. 연습경기 8승 1무 2패다.
양 팀 선발은 여건욱과 배영수였다. SK는 1회초 김재현의 좌익선상 2루타와 도루 김상현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3루 기회에서 정상호가 3루 베이스 옆을 통과하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며 2점을 먼저 뽑았다.
그러나 SK는 1회말 선발 여건욱이 삼성 1번 나바로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2번 박한이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3번 이승엽과 4번 최형우에게 연속 2루타를 맞았다. 결국 동점이 됐다. 계속된 1사 2루 위기 상황에서 여건욱은 5번 문선엽과 6번 김태완을 범타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SK는 3회초 최정과 정상호의 안타, 박진만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임훈이 싹쓸이 2루타를 날리며 5-2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삼성도 3회말 최형우의 희생 플라이와 김태완의 내야안타로 2점을 보탰다.
SK는 4회초 김강민의 안타와 김재현의 볼넷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최정이 삼성 구원 투수 백정현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리며 8대4로 달아났다. 5회에도 신현철이 삼성 김희걸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날렸다. 이어 임훈, 박재상, 조동화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해 10-4로 달아났다. .
9회말 마무리로 등판한 박희수가 삼성의 7,8,9번 타선을 상대로 2루수 플라이, 유격수 플라이,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경기를 종료했다.
선발 여건욱이 3이닝 4실점했다. 그 뒤를 전유수(1이닝 무실점)-진해수(1이닝 무실점)-박규민(1이닝 무실점)-백인식(1이닝 무실점)-박정배(1이닝 무실점) )-박희수(1이닝 무실점)가 이어 던졌다.
경기 종료 후 이만수 감독은 “좋은 시합이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우리 팀의 중요한 결정을 했다. 오늘 박희수의 두 번째 실전 피칭을 면밀히 살펴본 후 결론을 내렸다. 올 시즌에 김광현은 선발, 박희수는 마무리로 쓰겠다”라고 다가오는 시즌 마운드 구상을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특정 선수에게 팀의 중책을 맡기기 위해서는 먼저 선수의 컨디션을 파악해야 한다. 그 후 베스트 컨디션 상태에서 평가가 이루어지고 난 뒤 보직을 결정해야 한다”면서 “김광현의 마무리 전환 가능성이 나왔던 것도 박희수의 부상 우려와 컨디션 저하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박희수가 건강하고 베스트의 몸 상태였으면 처음부터 나올 수 없는 얘기였다. 팀의 중책을 베스트 컨디션이 아닌 선수에게 맡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만수 감독은 “오늘 박희수의 구위를 점검한 결과 지난 마무리 훈련부터 꾸준하게 베스트 컨디션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충분히 보였고 구위도 좋았다. 중책을 맡은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마운드에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보직이 확정되지 않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훈련에 꾸준히 집중해준 김광현, 박희수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SK ⓒ SK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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